
지난 17일부터 전국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주택·도로 침수와 토사 유출 등 피해 신고가 793건으로 불어났다.
192세대 264명은 한밤중 집을 떠나 일시 대피했다. 비는 오늘도 그치지 않는다. 충청과 경북 북부에는 최대 200㎜의 '물폭탄'이 더 예고돼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하루가 될 전망이다.
19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전국 호우 피해 신고는 주택·도로 침수 253건, 토사·낙석 유출 540건 등 총 793건으로 집계됐다. 전날 밤 11시 집계(749건)와 비교하면 6시간 만에 44건이 추가된 것이다. 다행히 현재까지 접수되거나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수도권을 훑고 남하한 비구름은 영남권에 기록적인 비를 뿌렸다. 경북 안동에는 시간당 65.5㎜의 극한 호우가 쏟아졌다. 앞서 18일에는 서울 전역에 퍼부은 폭우로 동부간선도로 일대가 전면 통제됐고, 노원구 중랑천은 흙탕물로 변해 범람 우려를 키웠다. 중대본은 서울·인천·경기·강원에 호우경보가 발령되자 대응 수위를 2단계로 격상해 비상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린다.
18~19일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지역별로 편차가 크다. 가장 많은 비가 집중되는 곳은 충청권으로, 대전·세종·충남과 충북에 50~100㎜가 내리고 충북 중·북부에는 200㎜ 이상, 대전·세종·충남과 충북 남부에도 150㎜ 이상이 쏟아질 수 있다. 강원도는 30~100㎜(내륙·산지 150㎜ 이상), 대구·경북도 30~100㎜(경북 북부 150㎜ 이상)로 예보됐다.
전북에는 30~100㎜(서해안 120㎜ 이상), 광주·전남 30~80㎜, 부산·울산·경남 20~60㎜의 비가 예상된다. 수도권은 경기 남부 20~80㎜(많은 곳 100㎜ 이상), 서울·인천·경기 북부 10~60㎜, 서해5도 5~20㎜다. 제주도는 5~30㎜로 상대적으로 적다.
20~21일에도 전국이 흐리고 비가 이어진다. 20일 새벽(0~6시)에는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많겠지만, 낮부터 다시 빗줄기가 굵어져 충청권에 50~100㎜, 경기 남부 30~80㎜, 강원과 대구·경북에 20~60㎜가 더 내릴 전망이다. 이미 지반이 약해질 대로 약해진 상태에서 사흘째 비가 누적되는 만큼, 적은 비에도 산사태나 축대 붕괴가 일어날 수 있다.
정부는 침수 취약지역 사전 통제와 산사태 위험지역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반복되는 전북·충청·경북·강원 지역에서는 하천변 산책로와 지하차도, 급경사지 접근을 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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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반지하 주택과 지하주차장은 순식간에 물이 차오를 수 있어 침수 조짐이 보이면 즉시 대피해야 한다. 대피 명령이 내려지면 지체 없이 따르고, 차량 운행 중 물이 차오르면 차를 버리고 높은 곳으로 이동하는 것이 원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