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려운 형편에도 수년간 뒷바라지해 딸을 전문직으로 키웠지만 합격 후 딸이 가족을 외면한다는 어머니의 하소연에 누리꾼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딸 전문직 만들었더니 돌아오는 대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딸이 대학 졸업 후 전문직 시험을 준비하고 싶다고 해서 부족한 형편인데도 4~5년간 매달 80만원을 쏟아부었다"며 "집에서 스터디 카페까지 거리가 애매해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아침저녁으로 차로 데려다주기까지 했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딸은 시험에 합격해 서울에 자리를 잡은 뒤 어버이날과 부모 생일에도 내려오지 않고 10만원만 보냈다. 명절에도 하루만 머물다 가면서 동생들에게는 용돈을 주지 않았다고 한다.
A씨가 서운함을 토로하자 딸은 "요즘 그 정도 뒷바라지 안 해주는 집이 어디 있느냐"며 "대학 4년을 성적 장학금 받고 다녔으니 수험 기간 지원은 비싼 대학에 보냈다고 생각하라"고 받아쳤다. 이어 "엄마에게 고맙지만 첫째로서 평생 도왔으니 '쌤쌤'이라 생각한다"며 "결혼 자금을 대주지 않을 거라면 지금 용돈을 넉넉히 줄 수 없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A씨는 "그렇게 고생해서 시켰는데 합격하고 나니 모른 척하는 딸이 너무 허망하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A씨에게 우호적이지만은 않았다. "딸의 입장도 들어봐야 한다"는 댓글이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가운데, "갓 합격한 자녀가 서울에서 손 안 벌리고 스스로 사는 것만 해도 대견한데 본인 용돈에 동생들 용돈까지 요구하느냐"는 비판이 이어졌다. "동생에게 용돈 안 준 게 욕먹을 일이냐"는 지적도 나왔다.
자신도 전문직 시험 준비 시절 부모의 지원을 받았다는 한 누리꾼은 "합격 후 4년간 뒷바라지 관련해 말 한마디 들어본 적 없다"며 A씨의 태도를 꼬집었다.
반면 "용돈은 그렇다 쳐도 부모 생신에 찾아오지 않는 것은 선을 넘었다"며 딸을 비판하는 의견도 있어 갑론을박이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