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피·발바닥 피부만 남았다...치료비 수억" 경산 방화 피해자 아들 호소

"두피·발바닥 피부만 남았다...치료비 수억" 경산 방화 피해자 아들 호소

이소은 기자
2026.07.28 09:04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경산 아파트 관리사무소 방화 사건의 피해자 아들이 "어머니를 살리고 싶은데 막대한 치료비를 감당하기 힘들다"며 도움을 청했다./사진=보배드림 캡처
경산 아파트 관리사무소 방화 사건의 피해자 아들이 "어머니를 살리고 싶은데 막대한 치료비를 감당하기 힘들다"며 도움을 청했다./사진=보배드림 캡처

경산 아파트 관리사무소 방화 사건의 피해자 아들이 "어머니를 살리고 싶은데 막대한 치료비를 감당하기 힘들다"며 도움을 청했다.

지난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경산 방화 사건 피해자 아들입니다. 어머니를 살릴 수 있게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A씨는 "경산 방화 사건 피해자 아들이다. 어머니를 살릴 수 있게 도와달라"고 운을 뗐다.

이어 "어머니는 약 두 달 전, 아파트를 위해 봉사해달라는 권유를 받고 입주자대표회의 감사를 맡게 됐다. 사건 당일에도 아파트를 위해 관계자들이 모여 회의를 진행하던 중 방화로 인해 사고를 당하셨다"고 상황을 전했다.

A씨는 "현재 어머니는 전신 95% 3도 화상으로,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며 생존 가능성은 매우 낮은 위중한 상태다. 발바닥과 두피 말고는 남은 피부가 없어 의학적으로 피부 배양 이식이 사실상 유일한 치료 방법으로 안내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부 배양은 손바닥 크기 1장당 350만원 수준이며 최소 100장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 비용만 해도 수억 원이고 수술과 재활치료까지 서민 가정이 감당할 수 없는 규모다"라고 털어놨다.

23일 오전 8시 29분께 경북 경산시 사동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폭발 추정 사고가 발생한 모습. /사진=뉴시스
23일 오전 8시 29분께 경북 경산시 사동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폭발 추정 사고가 발생한 모습. /사진=뉴시스

A씨는 "아파트 화재 보험이 가입돼있으며 이를 통해 치료비를 보상받을 수 있을지 불투명하고, 강력 범죄 피해자 지원 제도, 경산시 시민 안전 보험, 개인 보험 등으로는 수억원대 달하는 치료비를 감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고 호소했다.

이어 "관리사무소 직원이 아니란 이유로 산재 적용조차 되지 않아 공익을 위해 봉사하던 입주민 개인이 큰 비극과 비용을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른 피해자 가족 중에는 막대한 치료비와 낮은 생존 확률 때문에 치료를 포기하거나 장례를 준비하는 경우도 있는 걸로 안다. 저는 치료비 때문에 살아계신 어머니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만큼은 막고 싶다"고 적었다.

끝으로 "도움을 주실 수 있는 기관, 지원 제도, 연결할 수 있는 후원 창구가 있다면 안내 부탁드린다. 어떤 방식의 도움이라도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지난 23일 오전 8시29분께 경산시 사동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불이 나 50대 여성 입주민 1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아파트 관리비 집행 등을 놓고 입주자대표회의 측과 갈등을 빚어온 류 모 씨가 불을 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소은 기자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