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더위는 예고편..."살벌한 더위 온다" 다음주 수도권 '37도'

지금 더위는 예고편..."살벌한 더위 온다" 다음주 수도권 '37도'

박진호 기자
2026.07.30 15:05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티베트고기압·북태평양고기압 '이중 열돔'
다음 주 서풍→동풍 전환…수도권 기온 더 오를 듯
부산엔 첫 폭염중대경보

경북 포항시 전역에 폭염특보가 별효 중인 30일 오전 시가지 위로 뜨거운 아침 햇살이 내려쬐고 있다. /사진=뉴스1.
경북 포항시 전역에 폭염특보가 별효 중인 30일 오전 시가지 위로 뜨거운 아침 햇살이 내려쬐고 있다. /사진=뉴스1.

전국적으로 무더위가 지속되는 가운데 다음주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최고기온이 더 오를 전망이다. 폭염과 열대야는 열흘 넘게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30일 정례 예보브리핑에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됐다"며 "경남권을 중심으로는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져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부산 전역(동부 제외)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졌다. 부산에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폭염중대경보는 최고체감온도 38도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의 극단적인 더위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기상청은 이번 무더위의 배경으로 '이중 열돔(고기압)'의 형성을 꼽았다. 뜨거운 공기의 티베트고기압과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이중으로 한반도를 뒤덮으면서 폭염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특히 티베트고기압은 구름을 막아 강한 햇빛이 지표면을 뜨겁게 달구는 결과로 이어진다. 여기에 북태평양고기압의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체감온도를 끌어올리는 효과도 함께 발생한다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이다.

30일 오전 9시 기준 티베트고기압(노란색)과 북태평양고기압(파란색)이 한반도를 뒤덮은 모습. /사진제공=기상청.
30일 오전 9시 기준 티베트고기압(노란색)과 북태평양고기압(파란색)이 한반도를 뒤덮은 모습. /사진제공=기상청.

동쪽 지역은 지형적 요인의 영향을 추가로 받는다. 서풍 계열의 바람이 산맥을 넘는 과정에서 동쪽의 기온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전날 오후 무인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기준 경남 양산의 기온이 40.3도에 도달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2008년 12월 양산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기온이었다. 같은 날 부산에서도 역대 최고기온 기록이 경신됐다.

반면 이번 주말 이후부터는 서울 등 수도권을 포함해 서쪽 지역의 기온이 상승할 전망이다. 현재 불어 드는 서풍 계열의 바람이 다음 주부터는 동풍 계열로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비소식도 없다. 주말까지는 서울 등 수도권에서 기온이 34도 내외에 머물겠지만, 다음 주부터는 37도 내외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폭염중대경보 여부는 주변 고기압이나 기압계에 따라 기온은 1~2도가량 계속 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또 제13호 태풍 '돌핀(DOLPHIN)'의 경로 역시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폭염과 함께 열대야도 지속될 전망이다. 낮 동안 상승한 기온과 쌓인 열기가 밤에 잘 빠져나가지 못하면서다. 지난달부터 이달 28일까지 전국 열대야일수는 8.5일로 최장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지난 22일부터 전날까지 8일 연속 열대야가 나타나고 있다.

아울러 기상청은 이어지는 폭염·열대야의 종료 시점에 대해서도 확답하기 어렵다고 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앞으로 열흘간은 지상부터 상공 최상부까지 고기압의 영향을 받는 상황"이라며 "강수로 인해서 (열기를) 식혀줄 수 있는 상황도 당분간은 예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연일 이어지는 폭염과 열대야에 건강관리에 유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기온이 최고 수준에 도달하는 오후에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야외활동은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박진호 기자

사회부에 있습니다.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https://open.kakao.com/o/s8NPaEUg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