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만원 털렸다" 군대서 휴대폰 반납했다가...줄줄이 '탈탈'

"1500만원 털렸다" 군대서 휴대폰 반납했다가...줄줄이 '탈탈'

이소은 기자
2026.08.0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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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부대 내에서 일과 후 휴대폰을 반납했던 장병들이 1500만원 상당의 금전 피해를 입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보배드림 캡처
군 부대 내에서 일과 후 휴대폰을 반납했던 장병들이 1500만원 상당의 금전 피해를 입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보배드림 캡처

군부대 내에서 일과 후 휴대폰을 반납했던 장병들이 1500만원 상당의 금전 피해를 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병사 한 명이 이들의 휴대폰을 이용해 게임머니를 결제한 후 현금화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휴대폰 반납했더니 1500만원이 결제, 군부대 내 연쇄 절도 및 부대 방관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입대한 20대 초반 청년들이 군부대 내에서 대규모 금전 피해를 보았다. 병사 A씨가 여러 장병을 대상으로 총 1500만원에 달하는 금전을 훔쳤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11명이며, 개인당 피해액은 20만~2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작성자는 "A씨는 휴대전화 보관함이 있는 행정반의 도어락 비밀번호를 알고 있었고 행정반 청소를 혼자 담당한다는 점을 악용해 주말 및 휴대폰 제출 시간에 혼자 상주했다. 제출된 장병들의 휴대폰에 본인의 유심칩을 끼워 게임머니를 결제한 후 현금화하는 수법을 썼다. 이 돈은 도박자금으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글에 따르면, A씨는 이전에도 부대 내에서 후임병 1명에게 1000만원 상당의 피해를 준 적이 있다. 당시에는 A씨 부모님의 변제 의사로 사건이 무마됐지만, 여전히 680만원의 금액을 변제하지 못한 상태다.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A씨 부모 측이 변제 불가를 통보하면서 피해 장병들이 1500만원 상당의 금액을 돌려받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그런데도 A씨는 "어차피 집행유예 나올 것 같으니 상관없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차라리 더 하겠다"는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성자는 "과거 1000만원 갈취 사건으로 부대는 A씨를 '도움 배려 병사'로 지정하는 등 위험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고 막을 기회도 있었다. 그런데도 행정반의 청소를 단독으로 맡기고 도어락 비밀번호를 공유하는 등 방치했다"면서 부대의 관리가 부실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건이 터지고 나서도 부대 측은 '군사경찰, 군 수사관을 불러줬고 민간 신고를 위해 휴대폰을 쓰게 해줬으니 피해 변제는 알아서 받아라'는 식의 소극적 대응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군사경찰이 왔지만, A씨 전역이 30일 남았다는 이유로 전역 등의 조치 없이 군 수사는 지체됐고 현재는 전역까지 15일이 채 남지 않은 상황이다. 형사 재판까지 1년 반~2년이 걸린다고 안내받았다. 이 경우 병사들이 민사를 별도로 진행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작성자는 "피해자들은 모두 사회초년생으로, 200만원은 군 복무 중인 장병들에게 너무도 큰돈"이라며 "A씨에 대해 전역 전 엄정한 수사를 진행하고 피해 금액을 조속히 변제해달라. 아울러 관리와 사후 대처를 소홀히 한 부대의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달라"라고 요구했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첫 의도와 달리 군대 휴대폰 허용의 취지가 무색해진 것 같다" "공론화해야 할 문제다" "군대 갈 때는 유심 말고 이심(Esim)으로 바꿔서 가야겠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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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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