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금요일인 14일부터 이틀간 국내 주요 택배업체의 배송이 멈춘다. 다만 쿠팡과 컬리 등은 평소대로 배송을 진행한다.
CJ대한통운은 오는 14∼15일을 '택배 쉬는 날'로 지정하고, 전국 약 2만명의 자사 택배기사들이 일제히 휴식에 들어간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이에 신선·냉장·냉동식품 등 보관 기간이 짧은 상품은 13일부터 집화를 중단하고 일요일인 16일부터 배송을 순차적으로 정상화한다. '매일오네(O-NE)' 서비스도 이틀간 중단했다가 16일부터 재개한다.
한진택배와 롯데글로벌로지스(롯데택배)도 같은 기간 배송을 중단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16일부터 광복절 대체공휴일인 17일까지 휴일 배송 물량만 처리하며, 집화와 배송을 포함한 정상 운영은 18일부터 재개한다.
자체 배송망을 갖춘 쿠팡과 컬리는 평소대로 배송한다.
택배업계 휴가를 앞두고 필요한 물품이나 보관 기간이 짧은 신선식품을 주문할 소비자는 판매자의 출고일과 택배사의 집화일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온라인몰에서 주문을 마쳤더라도 판매자가 택배사에 상품을 넘기기 전 집화가 중단되면 실제 배송은 뒤로 밀릴 수 있다.
'택배 쉬는 날'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택배 물량이 급증했던 2020년 도입됐다. 택배기사가 개별 휴가를 내면 담당 구역 물량이 쌓이거나 동료가 대신 배송해야 하는 부담이 발생해 업계 전체가 배송을 멈추는 방식을 택했다.
폭염이 이어지는 8월 중순, 택배기사의 건강을 보호하고 추석 배송 성수기를 앞두고 재충전할 시간을 보장한다는 취지도 담고 있다.
현장 반응은 긍정적이다. CJ대한통운이 지난 6~7일 소속 택배기사 476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92.3%가 '현재 수준 유지' 또는 '설·추석 명절도 휴무'를 선택했다. '휴무 축소·폐지'나 '업계 자율 운영'을 선택한 응답은 7.7%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