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우도를 찾은 한 여행 유튜버가 중국인 관광객 비중이 크게 늘어난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최근 잇따른 사건·사고로 불안해하는 주민들의 목소리도 일부 담겼다.
여행 유튜브 채널 '까르보 승엽'에 지난 6일 '요즘 제주도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걸까? 국내 관광객이 사라진 제주 최신 근황'이란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지난달 제주와 우도를 여행하는 유튜버의 모습이 담겼다.
이 유튜버는 지난달 24일 오후 8시쯤 제주에 도착했다. 이날 제주에선 실종자 시신이 발견됐단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이 유튜버는 "오늘 아침 제주에서 정말 안 좋은 소식이 있었다"며 "경찰 수사가 정확하고 신속하게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제주 관련 사건·사고가 잇따르면서 온라인상에서 제주 치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직접 여행하면서 현지 분위기를 확인해보겠다고 했다.
영상에서 눈길을 끈 건 우도 곳곳에서 마주친 중국인 관광객들이었다. 이 유튜버가 우도의 한 레저업체 관계자에게 관광객 구성을 묻자 "중국인이 80% 정도이고 한국인이 20%"란 답이 돌아왔다. 실제 영상 속 우도행 배와 주요 관광지에선 중국어로 대화하는 관광객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유튜버는 주변을 둘러보다 "우리나라 관광객이 거의 없다. 제가 지금 여기가 중국인지 한국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중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관광지의 풍경도 달라진 모습이었다. 일부 음식점과 상점에는 한국어와 함께 중국어 안내가 붙어 있었고, 한 상점의 메뉴판은 중국어가 한국어보다 크게 쓰여 있기도 했다. 관광객이 버리고 간 것으로 보이는 쓰레기도 영상에 포착됐다. 산호해수욕 주변에서 아기 기저귀 등 쓰레기를 발견한 유튜버는 "누가 버렸는지는 모르겠다"며 깨끗하게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지 주민들의 반응은 복잡했다. 우도에서 만난 한 주민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상권이 활성화되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한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데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 현지 관계자 역시 중국인 관광객이 없으면 상권 운영이 어려울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하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는 것은 아쉽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많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유튜버는 여행을 마친 뒤 "가장 충격적이었던 건 특히 우도에서 우리나라 관광객이 너무 없고 관광객 대부분이 중국인이었다는 것"이라며 "앞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국인들보다 제주도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한편 이 유튜버는 현지 주민들에게 "제주에서 안 좋은 사건들이 일어나고 있는데 도민들은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현지 분위기를 점검했다. 이에 택시 운전기사는 이 같은 사건들이 자주 일어나는 일은 아니라며 "제주 사람들도 놀란다"고 말했다. 이 유튜버는 "밤에도 편안하게 다녔고 실제로 치안이 안전하다고 느꼈다"면서도 "다만 최근에 사건 사고가 발생한 만큼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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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제주에선 경찰의 '부실한 실종사건 처리' 논란 속에 4명의 사망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지난 5월 실종된 장미란씨(37)는 담당 경찰관이 안전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채 사건을 '허위 종결'한 사실이 드러난 뒤 지난달 24일 제주시 한림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같은 경찰관이 유사하게 종결 처리했던 60대 남성도 지난달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 밖에 또 다른 실종 사건 사망자와 낚시를 하던 70대 남성이 사망하는 사고도 발생해 불안감을 키웠다.
이 영상에 대해 누리꾼들은 "개인적으로 제주도를 정말 좋아하는데 걱정스럽다", "내 기억 속 아름다운 우도는 이제 없는 건가", "제주에 가면 주변에서 중국어가 많이 들린다" 등의 의견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