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자 50만명이 넘는 유튜버 '새덕후'가 쏘아 올린 '고양이 살처분 논쟁'이 혐오 논란으로 번지자 국내 최대 탐조 단체가 고양이 혐오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한국탐조연합은 지난 10일 '고양이와 야생 조류의 공존을 위한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관리 체계를 촉구한다'는 제목으로 성명을 냈다.
앞서 유튜버 새덕후는 지난 6월20일 영상을 올렸다. 마라도의 고양이가 새를 잡는 모습 등이 담겼다. 이를 통해 새덕후는 고양이가 생태계 균형을 무너트리고, 생물 다양성을 파괴한다며 살처분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소유자가 없는 고양이(길고양이)에 대한 급식 반대 청원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반대하는 이들과 혐오를 우려하는 의견이 더해지며 논란이 지속됐다.

한국탐조연합은 성명서에서 "야생 조류를 보호해야 한다는 주장이 특정 동물에 대한 혐오나 배제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며 "고양이 역시 보호받아야 할 생명이며, 어떤 경우에도 고양이에 대한 혐오와 학대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혔다.
새덕후가 전남 신안군 홍도에서 야생 조류를 사냥하는 영상을 올린 것에 대한 의견도 냈다. 한국탐조연합은 "고양이가 야생 조류를 포식한다는 사실이 조사돼야 할 문제"라면서도 "제한적인 관찰이나 일부 영상만으로 홍도의 생태계 변화를 고양이 책임으로 단정하는 건 과학적인 접근이 아니"라고 했다.

다만 홍도처럼 생태적으로 민감한 지역에서는 무분별한 급식이 야생 조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고양이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봤다.
이에 한국탐조연합은 "홍도 고양이의 정확한 개체수와 활동 범위, 조류 포식 실태와 생태계 영향에 대한 종합적인 조사를 실시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를 위해 탐조인과 지역 주민, 동물보호단체, 생태학자, 수의학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공개 논의 기구를 마련해줄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