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서 한 달 넘게 머물던 흑상어 '부캉이'가 유도작업으로 수로 밖으로 나갔다가 5시간 만에 돌아왔다.
22일 해양수산부와 부산시 등에 따르면 부캉이는 전날 오후 6시쯤 세 번째 유도작업 끝에 인공수로 밖으로 빠져나갔다. 하지만 같은 날 오후 11시쯤 수로 재진입을 막기 위해 설치한 차단막을 통과해 다시 안쪽으로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해수부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등 관계기관은 21일 오전 9시30분쯤부터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한 작업을 진행했다. 잠수사와 대형 그물, 수상 작업용 부유 시설인 '폰툰' 등을 동원해 부캉이를 수로 출구 방향으로 유도했다.
부캉이는 그물 주변을 맴돌거나 수로 안쪽으로 되돌아가려는 모습을 반복했지만, 결국 오후 6시쯤 부산항 제1부두 앞바다까지 이동했다. 지난달 18일 처음 발견된 지 34일 만이었다. 당국은 부캉이가 다시 수로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폭 3~4m의 폰툰에 그물을 연결해 차단막을 설치했다. 그러나 부캉이는 그물 아래로 잠수해 이를 통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오전 부캉이는 폰툰과 두 번째 그물 차단막 사이에 조성된 가로·세로 약 30m의 공간을 헤엄치며 간간이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부캉이가 기존에 머물던 제4~5보도교 인근 수로까지 돌아가려면 추가로 설치된 그물 차단막 두 곳을 더 통과해야 한다.

부캉이가 바다로 돌아가지 않고 다시 수로를 찾은 이유는 수온 등 바다 환경과 선박 소음 등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최윤 군산대 해양생물자원학과 명예교수는 뉴시스에 "이번에 부캉이를 내보낸 제2보도교 방향에는 소형 선박이 많다"며 "물속에서 전달되는 선박 엔진 진동과 소음을 피하려고 수로 안으로 돌아왔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캉이가 한 달 넘게 수로에서 생활하며 환경에 적응한 탓에 바깥 바다가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확한 귀환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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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길이 약 3m의 암컷 흑상어인 부캉이는 수심 3~4m에 불과한 인공수로에 장기간 머물렀다. 최근에는 몸에 생긴 상처와 수온 하강에 따른 체력 저하 가능성 등이 제기되면서 당국이 외해 유도작업을 서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부캉이가 좁은 공간에 갇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22일 오전 9시30분쯤 바깥쪽 그물망을 들어 올려 이동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당국은 수중 드론 등을 활용해 차단막 통과 경로를 확인하고 추가 유도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