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음주 신고자 차 매달고 질질…"신고 취소할게" 호소에도 질주

[영상]음주 신고자 차 매달고 질질…"신고 취소할게" 호소에도 질주

전형주 기자
입력 2026.11.04 11:18 드롭다운 아이콘 수정 2026.11.04 11:18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음주운전 신고자를 차량에 매단 채 수백m를 달아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남성은 "신고를 취소할 테니 내려달라"는 피해자의 호소에도 차를 세우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음주운전 신고자를 차량에 매단 채 수백m를 달아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남성은 "신고를 취소할 테니 내려달라"는 피해자의 호소에도 차를 세우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음주운전 신고자를 차량에 매단 채 수백m를 달아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남성은 "신고를 취소할 테니 내려달라"는 피해자의 호소에도 차를 세우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충북 청주흥덕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4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달 25일 밤 청주시의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해 운전하고, 자신을 신고한 30대 남성을 차량에 매단 채 달리다 도로에 떨어뜨린 뒤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는 당시 가족과 저녁 식사를 하러 가던 중 왕복 6차로 도로 반대편 갓길에 멈춰 있던 A씨의 차량을 발견했다. 차량은 유턴하는 다른 차들의 통행을 방해하고 있었다. A씨는 창문을 모두 열어놓고 안전벨트를 맨 채 운전대에 머리를 파묻고 있었으며 두 팔은 아래로 늘어뜨린 상태였다.

피해자는 경찰에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한 뒤 A씨가 도주하지 못하도록 운전석 쪽에 몸을 기댄 채 기다렸다. 그런데 A씨가 갑자기 운전대를 왼쪽으로 꺾고 출발하면서 차량에 매달린 채 끌려가게 됐다. /사진=JTBC '사건반장'
피해자는 경찰에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한 뒤 A씨가 도주하지 못하도록 운전석 쪽에 몸을 기댄 채 기다렸다. 그런데 A씨가 갑자기 운전대를 왼쪽으로 꺾고 출발하면서 차량에 매달린 채 끌려가게 됐다. /사진=JTBC '사건반장'

건강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닌지 걱정된 피해자는 가족을 먼저 보낸 뒤 A씨에게 다가갔다. 대화를 나누자 술 냄새가 강하게 풍겼다. 피해자가 대리운전을 부르라고 권하자 A씨는 이미 기사를 불러 기다리고 있다고 답했다.

그때 다른 남성이 다가와 피해자에게 A씨와 일행인지 물었다. 이 남성은 A씨 차량이 역주행해 사고가 날 뻔했다며 차를 따라왔다고 했다. 피해자가 음주운전을 했냐고 따져묻자 A씨는 신고하라는 식의 태도를 보였다.

피해자는 경찰에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한 뒤 A씨가 도주하지 못하도록 운전석 쪽에 몸을 기댄 채 기다렸다. 그런데 A씨가 갑자기 운전대를 왼쪽으로 꺾고 출발하면서 차량에 매달린 채 끌려가게 됐다.

피해자는 도로에 떨어지면 뒤따르던 차량에 치일 수 있다는 두려움에 온 힘을 다해 버텼다. 200m가량 끌려간 그는 신고를 취소하겠다며 내려달라고 호소했지만, A씨는 속도를 줄이는 듯하다 다시 가속했다. /사진=JTBC '사건반장'
피해자는 도로에 떨어지면 뒤따르던 차량에 치일 수 있다는 두려움에 온 힘을 다해 버텼다. 200m가량 끌려간 그는 신고를 취소하겠다며 내려달라고 호소했지만, A씨는 속도를 줄이는 듯하다 다시 가속했다. /사진=JTBC '사건반장'

피해자는 도로에 떨어지면 뒤따르던 차량에 치일 수 있다는 두려움에 온 힘을 다해 버텼다. 200m가량 끌려간 그는 신고를 취소하겠다며 내려달라고 호소했지만, A씨는 속도를 줄이는 듯하다 다시 가속했다.

이후 중앙선 가드레일에 부딪힐 뻔하자 운전대를 급하게 꺾었고, 피해자는 버티지 못하고 도로 한복판에 굴러떨어졌다.

A씨는 피해자가 떨어진 뒤에도 약 700m를 더 달아나다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기준(0.08% 이상)을 웃도는 0.124%로 측정됐다.

A씨는 검거 뒤에도 음주운전과 뺑소니를 한 적 없다며 부인했다. 경찰이 블랙박스 영상 제출을 요구하자 영장을 가져오라고 했으며, 이후 경찰서 주차장에서 마주친 피해자에게는 태연하게 몸이 괜찮냐고 묻기도 했다.

뒤늦게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한 A씨는 "처벌이 두려워 달아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는 전치 4주 진단을 받았다. A씨 측 변호사는 방송 당일까지 연락해 합의를 요청했지만, 피해자는 음주운전자와 합의할 수 없다며 거절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전형주 기자

.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