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민지 "국가대표팀의 세계 제패도 가능하다"

여민지 "국가대표팀의 세계 제패도 가능하다"

뉴시스
2010.09.26 14:54
[포트오브스페인(트리니다드토바고)=AP/뉴시스] 25일(현지시간) 트리니다드토바고 수도 포트오브 스페인의 해슬리 크로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U17 여자축구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이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최다득점상을 받은 여민지가 골든슈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포트오브스페인(트리니다드토바고)=AP/뉴시스] 25일(현지시간) 트리니다드토바고 수도 포트오브 스페인의 해슬리 크로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U17 여자축구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이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최다득점상을 받은 여민지가 골든슈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앞으로 국가대표팀의 세계 제패도 가능할 것 같다."

전 세계의 수 많은 또래 축구선수 가운데 가장 빛나는 별이 된 여민지(17. 함안대산고)가 또 한번 세계 정상에 한 걸음 다가선 한국 축구의 청사진을 그렸다.

최덕주 감독(50)이 이끄는 한국 17세 이하(U-17) 여자축구대표팀은 26일 오전 7시(이하 한국시간) 트리니다드 토바고 포트 오브 스페인의 해슬리 크로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U-17 월드컵 결승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했다.

경기 시작 6분만에 선제골을 넣고도 이후 5골을 주고받은 끝에 승부차기까지 이어진 경기는 결국 6번째 키커까지 가고 나서야 힘겹게 한국의 우승으로 끝났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FIFA가 주관하는 대회에 남녀 통틀어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해 우승까지 맛보는 영광을 누렸다.

이 대회 6경기에서 8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우승에 가장 큰 힘을 보태 득점왕(골든부트)과 최우수선수에 해당하는 골든볼까지 '3관왕'을 거머쥔 여민지는 축구협회를 통해 "목표로만 생각했던 3관왕이 이뤄져서 정말 기쁘다"며 "이 상들은 내가 잘 해 받은 것이 아니라 다른 동료들이 잘 해줬기에 내가 대신 받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번 월드컵에서 느낀 부족한 점을 잘 보완해 한국과 여민지라는 이름을 세계에 알리고 싶다"며 "앞으로 항상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어떤 팀이든지 나를 무서운 선수로 여길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는 목표도 덧붙였다.

장슬기(16. 충남인터넷고)의 승부차기가 들어가는 순간 '해냈다'는 생각에 눈물이 흘렀다는 여민지는 "정신력으로 안 될게 없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됐다. 20세 이하 언니들도 좋은 성적을 냈고, 우리도 우승해 앞으로 국가대표팀의 세계 제패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한국 축구의 밝은 미래를 예견했다.

기습적인 선제골의 주인공인 이정은(17, 함안대산고)은 "골을 꼭 넣고 싶었는데 오늘 같이 중요한 경기에서 터져 꿈만 같다"며 "승부차기를 실축했을 때는 진짜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아 펑펑 울었는데 다행히 동료들이 잘 해줘서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그라운드를 밟은 지 1분 만에 상당히 먼 거리의 중거리 슈팅으로 극적인 동점을 만든 이소담(16. 현대정과고)은 "교체되면서 무조건 한 골은 넣는다는 생각으로 들어갔는데 골이 빨리 터져서 굉장히 기뻤다. 중요한 순간에 골이 들어가서 정말 다행이다"며 "그 동안 노력한 대가를 오늘 받게 되어 기쁘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여민지를 비롯한 한국 U-17 여자축구대표팀은 미국 뉴욕으로 이동해 짧은 여유를 즐긴 뒤 오는 28일 오후 4시5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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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각 부장

희망을 갖고 절망에 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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