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격감을 한껏 끌어올린 김현수(22. 두산 베어스)가 방심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김현수는 16일 광저우의 아오티 야구장 제1필드에서 열린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리그 3차전 파키스탄과의 경기에서 5타수 4안타 4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러 한국의 5회 17-0 콜드게임승을 이끌었다.
지난 13일 대만전에서 2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김현수는 14일 홍콩전에서도 멀티히트를 날려 타격감이 살아난 모습을 보였고, 이날도 맹타를 휘두르며 준결승, 결승에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김현수는 "잘 해야 본전이라는 생각이었다. 콜드승을 거둬야 본전이 아니냐. 그래서 긴장이 됐다"라며 "1회부터 점수가 나면서 쉽게 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조별리그를 3연승으로 마친 한국은 준결승에서 중국과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나란히 1승 1패를 기록 중인 중국, 태국 가운데 이날 열리는 맞대결의 승자가 A조 2위가 되는데, 중국이 태국에 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
중국의 전력은 한 수 아래로 평가되지만 방심해서는 안되는 상대다. 최근 국제대회에서 실력이 상승된 모습을 보인 중국은 전날 일본과 8회까지 0-0으로 맞서는 등, 접전을 벌였다.
한국이 제 실력을 발휘하면 준결승에서 무난히 중국을 이길 수 있다는 것이 지배적인 평가지만 김현수는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김현수는 "단기전에서는 모든 팀에서 에이스가 나온다. 파키스탄전처럼 10점, 15점을 뽑기는 힘들 것"이라며 "조범현 감독님 지시에 따라 열심히 하겠다. 타순은 어디든 상관없다"고 굳은 각오를 보였다.
대만전에서 부진했던 김현수는 결승에서 다시 대만과 맞붙게 되면 이를 설욕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현수는 "경기에 들어가기 전에 대만 투수들을 연구했는데, 처음 보는 투수여서 조금 어려웠다"라며 "그러나 한 번 경험했으니 다음에 또 만난다면 잘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