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AG] 男 볼링 감독 '선수폭행', 진상조사

[광저우AG] 男 볼링 감독 '선수폭행', 진상조사

뉴시스
2010.11.23 10:27

대한체육회가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남자 볼링에서 경기 도중 발생한 감독의 선수 구타 및 폭언 사건에 대해 진상 파악에 나섰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23일 전화통화에서 "어제 밤 11시30분께 강도인 볼링대표팀 감독을 불러 경위를 조사했다"며 "본격적인 조사는 오늘 마스터스 경기가 끝난 뒤에 실시될 것이다"고 전했다.

사건 발생은 이렇다.

지난 22일 오후 남자 볼링 5인조 2일째 경기가 열린 광저우 톈허의 볼링장에서 볼링대표팀 강도인 감독(57)이 순위 경쟁이 치열하던 마지막 무렵 장동철(24. 울주군청)의 두 뺨을 때렸고, 곧이어 발로 걷어찼다.

강 감독은 경기 도중 "야 이 XXX야. 똑바로 안해"라는 폭언도 서슴지 않았다. 또, 그는 한국과 우승 경쟁을 펼친 경쟁국가의 스코어를 잘못 전달한 코치에게 "야 XXX야, 코치가 그것도 모르냐!"며 소리를 질러댔다.

당시 이 모습은 옆 레인에서 경기를 펼치던 대만 선수들과 여러 외국 기자 및 자원봉사자도 지켜봤고, 이들의 얼굴에는 당황한 표정이 역력했다. 이 때문인지 선수들의 얼굴도 잔뜩 굳어 있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한국은 볼링 5인조에서 말레이시아를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5인조 첫 째날 경기에서 예선 5위로 부진했던 한국은 이날 믿을 수 없는 역전극을 펼치며 1994년 히로시마대회 이후 16년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한국이 기록한 6654점은 종전 아시아기록인 6596점을 58점이나 경신한 것이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강 감독은 "왜 그랬느냐"는 질문에 "선수들의 긴장이 풀릴까 봐 정신을 차리게 하기 위해 한 행동이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선수들이 경기 도중 집중력이 흐뜨러지면 때려달라고 해서 그렇게 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한국 취재진 곁에서 대회조직위원회가 운영하는 정보시스템 '인포(Info) 2010'에 기사를 올리기 위해 취재를 하던 자원봉사자 두바이위씨는 "한국 감독이 남자 선수를 때리는 것을 몇 차례 목격했지만 여자 선수들에게는 잘 해 주었다"고 말했다.

강 감독은 당시 현장을 지켜보지 못한 국내 모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구타가 아니었다"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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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각 부장

희망을 갖고 절망에 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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