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7회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 빙상종목에서 10대 신예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메달을 따낸 노진규(18,경기고), 엄천호(19,한체대), 김보름(19,정화여고)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 31일 쇼트트랙 남자1500m에서 노진규, 엄천호는 나란히 금메달과 은메달을 따내며 쇼트트랙의 '샛별'로 떠올랐다. 이들은 지난 해 10월 있었던 2010/11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나란히 1,2위에 오르며 이미 돌풍을 예고했다. 특히 금메달을 따낸 노진규는 지난해까지는 주니어 무대에서 뛰던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막내다. 엄천호는 지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선발전에 발목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던 한을 풀었다.
대표 선발전 당시에는 갑작스러운 세대교체로 인한 전력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3관왕 안현수와 진선유, 2010년 밴쿠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이은별 등 노련한 선수들은 대거 탈락했기 때문이다. 타임레이스 제도(일정 구간 통과 속도를 겨루는 방식)로 치러진 선발전 방식이 스피드보다는 완급조절이 중요한 쇼트트랙의 특성에 맞지 않다는 비난도 있었다.
하지만 2달 뒤 열린 2010~2011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3~4차 대회에서 엄천호와 노진규 등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된 쇼트트랙 한국대표팀은 12개의 금메달을 휩쓸며 변함없는 실력을 보여줬다.
지난31일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3000m에 출전해 은메달을 목에 건 김보름은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의 중장거리 '에이스'로 떠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최고기록이던 4분24초37을 훌쩍 뛰어넘는 4분10초54의 성적을 거뒀다.
김보름은 원래 쇼트트랙 유망주였다. 2007년 아시아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대회에서 쇼트트랙 여자 주니어 2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는 등 국내 정상권 실력을 유지했지만 경기력 외적인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다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지는 이제 1년 남짓 됐다.
지구력과 강한 체력이 장점인 김보름은 지난 해 11월 일본에서 열린 2010~2011스피드 주니어 월드컵 여자 1500m,3000m 2관왕에 이어 지난 달 14일 열린 2011전국 남여 주니어빙상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