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AG]카자흐스탄 '피겨영웅' 독립운동가 후손

[동계AG]카자흐스탄 '피겨영웅' 독립운동가 후손

배소진 기자
2011.02.03 23:12
↑(사진=데니스텐  페이스북)
↑(사진=데니스텐 페이스북)

제 7회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카자흐스탄 국민들의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카자흐스텐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일제 강점기 시절 독립운동가의 고손자라는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피겨스케이팅 남자싱글에 출전한 카자흐스탄 대표로 출전한 데니스텐(17)이 3일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 42.04점, 구성점수 34.18점을 받아 합계 76.22점으로 1위에 올랐다.

한국의 유망주 김민석(18, 군포수리고)은 기술점수 31.69점, 구성점수 26.40점, 합계 58.09점을 받아 5위에 올랐다.

카자흐스탄의 피겨스타 데니스텐은 구한말 의병장인 민긍호 선생의 고손자다. 데니스텐의 할머니 김 알렉산드리아가 민 선생의 외손녀다.

데니스텐의 공식홈페이지에는 고조부인 민 선생의 활약이 자세히 소개돼 있다. 민 선생은 1907년 일제가 원주 진위대를 해산하려하자 이에 저항해 의병을 일으켰다. 그는 충주지방을 비롯해 춘천, 횡성, 원주 일대에서 일본군을 상대로 전투를 벌이다 1908년 2월 29일 원주 치악산 인근에서 적탄에 맞아 순국했다.

이번 동계아시안게임의 개최지이기도 한 알마티에서 태어난 데니스텐은 지난 2008~2009년 국제빙상연맹(ISU) 주니어 피겨 그랑프리 우승자다. 귀여운 외모로 카자흐스탄 소녀들 사이에서는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 해 밴쿠버올림픽 남자 싱글에서는 11위에 올랐다.

지난 2002년에는 부산에서 열린 국제 합창 올림픽에 카자흐스탄 합창단원으로 참가하기도 한 데니스텐은 2008년과 2010년 한국에서 열린 피겨 대회에도 출전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배소진 기자

안녕하세요. 티타임즈 배소진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