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KOICA와 '레인보우야구단'설립..야구도 'K컬처' 가세
'양신' 양준혁이 특별한 재능기부에 나선다.
한국최초의 '다문화 유소년 야구단'을 창단, 우리 사회의 주요 구성원이 된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을 품에 안는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재단법인 양준혁 야구재단과 보건복지부 휴먼네트워크,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다음달 다문화 가정 구성원으로 이뤄진 ‘레인보우야구단’을 창단한다.
양준혁야구재단과 보건복지부 휴먼네트워크는 국내 거주 외국인 아이들을 모집, 한 해 동안 여러 야구 행사와 캠프, 대회를 연다. 다음주부터 초등학교 4-6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고 30명을 선발한 뒤 11월 둘째 주 발대식을 열 계획이다.

양준혁야구재단은 '양신'으로 불리던 프로야구 선수 양준혁이 은퇴 후 '야구 재능기부로 청소년들을 돕겠다'며 지난 6월 설립한 재단. 레인보우 야구단은 첫 번째 공식 프로젝트다.
보건복지부는 휴먼네트워크 멘토링 사업의 일환으로 참가한다. 휴먼네트워크는 보건복지부 휴먼네트워크사업부(협의회)가 추진하는 멘토링 자원복지 사업으로 복지부 산하 기관인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위탁운영하고 있다.
레인보우 야구단의 창단과 실질적인 운영은 양준혁 야구재단이 맡고, 휴먼네트웍스는 멘토링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며 행정,실무 등을 후방에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보건복지부 휴먼네트워크 관계자는 "양준혁 선수는 휴먼네트워크가 꼽은 '아름다운 100인 멘토' 1호"라며 "재능기부와 나눔, 멘토링에 앞장서며 다문화가정과의 상생을 위해 뜻 깊은 일을 추진하겠다고 해 기꺼이 참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레인보우 1호 구단 감독은 '원조 라이언킹'으로 불리던 잠수함 투수 박충식 선수가 맡는다. 양준혁 이사장은 총감독. 현역 생활 후 호주로 건너갔던 박 선수는 최근 감독직을 위해 귀국했다.
레인보우 구단에는 외환은행 등 기업들의 후원도 잇따르고 있고, 가수 김C, 아나운서 김환, 가수 김창렬, 탤런트 최아진 등 연예인들도 코치와 매니저 자격으로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준 전 투수 등 전직 프로야구 선수들도 코치로 합류할 예정이다. 감독, 코치, 매니저 모두 무료로 재능을 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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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혁 야구재단 측은 스포츠와 문화에서 많이 소외된 다문화가정 아이들에게 기회를 주고, 건강한 미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취지에 보건복지부가 힘을 더해줘 야구단을 설립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양준혁 재단 이사장은 "가장 큰 재능인 야구를 아이들에게 나눠주며 운동 그 이상의 의미를 찾아주고 싶다"고 설립취지를 밝혔다.
양 이사장은 "야구를 통한 팀워크, 경기에서 이길 때와 질 때를 받아들이는 게임의 룰, 경쟁 이후 승리팀과 패전팀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마음 등 학교가 가르치지 않는 걸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도 동참해 야구를 좋아하는 다문화가정 아이들에게 문화, 교육, 시설 등을 지원키로 했다. KOICA는 ‘지구촌체험관’을 통한 문화체험과 ‘지구촌시민학교’의 한국의 ODA(공적개발원조)활동 설명, 동남아시아 여러 나라와의 동반성장, 글로벌 빈곤 퇴치 등을 교육한다는 계획이다.
KOICA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ODA사업이 개발도상국의 성인 인력 교육과 국내 연수에 집중해왔다면 이번 레인보우 야구단 협력을 기점으로 더 많은 국내 다문화가정을 위한 문화 콘텐츠쪽도 함께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달 둘째주 레인보우 야구단이 창단되면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은 곧바로 KOICA의 문화 교육 프로그램 연수와 야구경기 규칙과 같은 이론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양준혁 재단 관계자는 "겨울동안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친해지면서 서로의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는 시간을 만들어 줄 것"이라며 "내년 봄부터 서울 인근의 야구장에서 본격적인 야구 캠프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