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가 '복병' 크로아티아와 결국 비겼다.
이탈리아와 크로아티아는 15일 새벽 1시(한국시간) 폴란드 포즈난 시립경기장에서 펼쳐진 유로 2012 C조 예선 조별리그 2차전에서 서로 한 골씩 주고받으며 1-1로 비겼다.
이로써 크로아티아는 1승 1무, 이탈리아는 2무를 기록하며 오는 19일 3시 45분(한국시간)에 열릴 3차전 결과에 따라 8강 진출 여부를 가리게 됐다.
이탈리아는 크로아티아와의 역대 전적에서 '3무 3패'를 기록하며 무승 징크스를 깨지 못하고 계속 이어갔다. 이탈리아는 크로아티아가 유고슬라비아에 합병되기 이전인 1942년, 제노아에서 열린 친선 경기 4-0승리 이후 70년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이탈리아는 1차전과 마찬가지로 발로텔리와 카사노를 투톱으로 세웠고, 피를로와 모타 마르치시오가 3각 편대로 공격수를 지원했다. 왼쪽 윙백에 지아케리니 오른쪽 윙백엔 마찌오가 섰고, 키엘리니와 데로시 보누치가 3백을 봤다. 골키퍼 장갑은 부폰이 꼈다.
크로아티아는 만주키치와 옐라비치가 투톱을 섰고, 페리시치-모드리치-부코예비치-라키티치가 미드필더를 봤다. 포백에는 스트리니-쉴든펠-콜루카-스르나가 섰고 골문은 스티페 플레티가 지켰다.
이탈리아는 전반 15분에는 발로텔리의 슈팅이, 전반 36분에는 마르키시오의 슈팅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선제골은 전반 39분, 이탈리아가 터뜨렸다. 발로텔리가 왼쪽 페널티 에어리어 지역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을 안드레아 피를로가 골대 왼쪽 구석으로 절묘하게 감아차며 선취 득점을 올렸다. 크로아티아의 골키퍼 스티페 플레티코사도 몸을 날렸지만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피를로는 이 날 한 골을 기록한 것 외에, 적재적소에 패스를 공급하며 공수균형을 맞추는 등 많은 활약을 펼쳤다.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친 크로아티아는, 후반 1분과 3분 모드리치가 부폰 골키퍼를 위협하는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후반 15분에는 발로텔리의 강력한 슈팅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겼고, 후반 17분에는 모타 대신 몬톨리보를 투입하며 공격 진영에 변화를 꾀했다. 후반전 시간이 점점 흘러가고, 이탈리아 특유의 잠그는 '빗장수비'가 가동되면서 경기는 이탈리아의 한 점차 승리로 끝나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 27분, 크로아티아에는 지난 아일랜드전 2골의 영웅 '만주키치'가 있었다. 이탈리아 오른쪽 진영에서 올라온 이반 스트리니치의 긴 크로스를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만주키치가 한 번 트래핑한 후 오른발로 넘어지면서 슈팅을 하면서 골망을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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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이탈리아 수비수 조르지오 키엘리니가 미처 공의 낙하지점을 예측하지 못한 실수도 있었다. 만주키치는 이 골로 마리오 고메즈(독일), 알란 자고예프(러시아)와 함께 3골로 득점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후 이탈리아는 카사나 대신 세바스티안 조빈코를 투입했고, 크로아티아는 니키차 옐라비치 대신 에두아르두를 투입했지만 추가골을 기록하진 못했다.
결국 추가시간 5분도 그냥 지나간 채, 양팀은 1-1로 비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