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연장 10회 혈투 '밀어내기 볼넷' 승리... PO 1-1 원점

롯데, 연장 10회 혈투 '밀어내기 볼넷' 승리... PO 1-1 원점

이슈팀 김우종 기자
2012.10.17 22:45
롯데 정훈의 역전 밀어내기 볼넷때 홈을 밟은 3루주자 전준우가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OSEN
롯데 정훈의 역전 밀어내기 볼넷때 홈을 밟은 3루주자 전준우가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OSEN

롯데 자이언츠가 1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 SK 와이번즈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까지 가는 승부 끝에 정훈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5-4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는 팀이 1-4로 뒤진 7회말 대거 3점을 뽑아 동점을 만든 뒤 연장 10회 극적인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며 승리했다. 이로써 롯데는 플레이오프 시리즈 스코어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이날 롯데는 송승준이 5.1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김성배가 2.2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최대성은 10회말 나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세이브를 올렸다.

선취점은 SK가 뽑아냈다. 박재상의 안타로 만든 1사 1루에서 최정이 송승준을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커브(121km)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투런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비거리 120m)

롯데도 2회 홈런포로 응수했다. 선두타자 홍성흔이 윤희상을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7구째 가운데로 몰린 슬라이더(130km)가 통타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포를 날렸다. (비거리 115m) 롯데는 2-1 한 점차로 따라붙었다.

이후 양 팀 선발투수들의 호투가 계속됐다. 송승준은 2회와 3회를 연속 삼자 범퇴로 처리한 뒤 4회에도 선두타자 최정을 실책으로 내보낸 이후 삼자 범퇴로 막았다. 윤희상도 3회 2사 3루에서 손아섭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고, 4회 2사 1,2루에서도 황재균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7회말 2사 1,3루 박정권을 외야플라이로 처리 위기를 넘긴 김성배가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OSEN
7회말 2사 1,3루 박정권을 외야플라이로 처리 위기를 넘긴 김성배가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OSEN

SK는 6회 찬스를 잡았다. 선두타자 최정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와 박정권의 볼넷을 묶어 1사 1,2루가 됐다. 여기서 롯데는 투수를 정대현으로 바로 교체했다. 양승호 감독의 승부수였다.

정대현은 첫 상대한 김강민을 삼진으로 잘 잡았지만 다음 조인성에게 4구째 던진 커브가 한가운데로 몰리면서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점수는 4-1이 됐다. 정대현은 대타 이재원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1,2루 상황을 만들어놓고 이명우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이어 대타 모창민의 중전안타 때 2루 주자 조인성이 홈으로 파고들다 전준우의 홈 송구에 자동 태그로 아웃되며 6회를 마쳤다.

위기를 넘긴 롯데는 7회초 끈질긴 뒷심을 발휘했다. SK는 7회 엄정욱을 마운드에 올렸다. 롯데는 선두타자 전준우의 내야안타와 SK 유격수 최윤석의 실책을 묶어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엄정욱의 원바운드 투구 때 2루주자가 3루까지 간 뒤 문규현의 2루 땅볼 때 전준우가 홈을 밟아 2-4로 따라붙었다.

이어 김주찬이 엄정욱의 8구째 공을 밀어쳐 1루수 옆을 쏜살같이 빠져나가는 적시 1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3-4. 여기서 SK는 박희수로 투수를 교체했다. 롯데도 조성환을 대타로 내보냈다. 조성환은 박희수의 4구째 바깥쪽 공을 받아쳐 중견수 쪽으로 빠지는 동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4-4. 조성환은 대주자 정훈으로 곧바로 교체됐다.

7회초 1사 2루 롯데 김주찬이 우전 적시 2루타를 치고 타임을 외치고 있다. ⓒOSEN
7회초 1사 2루 롯데 김주찬이 우전 적시 2루타를 치고 타임을 외치고 있다. ⓒOSEN

7회말 SK는 선두타자 정근우가 이명우의 초구를 통타해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치고 나갔다. 롯데는 박재상을 아웃시킨 뒤 김성배를 마운드에 올렸다. 김성배는 최정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이호준과 박정권을 모두 범타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8회초 롯데는 전준우가 1사 이후 우측 라인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쳐냈다. 이때까지 전준우는 4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PO한경기 최다안타 타이기록). 하지만 황재균이 중견수 뜬공, 문규현이 2루 땅볼로 물러나며 역전에 실패했다. 8회말 김성배가 SK 타선을 삼자 범퇴로 잡았다. SK도 9회초 정우람을 마운드에 올려 2사 1,2루의 위기를 넘겼다.

9회말 SK가 찬스를 잡았다. 1사 이후 정근우가 깊은 수비를 펼치던 전준우 앞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치고 나갔다. 박재상을 고의4구로 거른 뒤 최정을 삼진으로 잡았다. 이때 1,2루 주자가 더블스틸에 성공하며 2사 2,3루가 됐다. 하지만 이호준의 초구가 유격수 앞쪽으로 굴러가며 아웃, 경기는 연장전으로 들어갔다.

10회초 2사 만루 롯데 정훈의 역전 밀어내기 볼넷때 홈을 밟은 3루주자 전준우가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OSEN
10회초 2사 만루 롯데 정훈의 역전 밀어내기 볼넷때 홈을 밟은 3루주자 전준우가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OSEN

10회초 롯데가 역전의 기회를 잡았다. 1사 이후 전준우의 몸에 맞는 볼과 황재균의 중전 안타로 1사 1,2루를 만들었다. 이어 문규현의 1루 쪽 기습번트 때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까지 시도했지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이때 주자는 한 루씩 진루했다. 다음 김주찬을 고의 4구로 거른 뒤 2사 만루에서 정훈이 타석에 들어섰다. 정훈은 정우람의 볼을 연속으로 3개 고른 뒤 볼카운트 3-1에서 낮은 볼을 또 골라내며 극적인 밀어내기 타점을 올렸다. 롯데의 5-4 역전이었다.

롯데는 10회말 최대성을 마운드에 올렸다. 박정권의 안타와 김강민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조인성이 좌전 안타를 쳐 1사 1,3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최윤석이 삼진, 임훈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경기는 5-4 롯데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7회초 1사 2루 롯데 조성환이 중전 동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OSEN
7회초 1사 2루 롯데 조성환이 중전 동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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