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불방망이 앞세워 지독했던 아홉수 극복

두산, 불방망이 앞세워 지독했던 아홉수 극복

인천=김지현 기자
2016.05.10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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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김재환.

두산 베어스가 지독했던 아홉수를 넘어섰다. 화끈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시즌 20승에 선착했다.

두산은 1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서 장단 13안타(4홈런)를 앞세워 SK 와이번스를 11-7로 꺾었다. 특히 8회초 역전 홈런을 포함해 연타석 홈런을 터트린 김재환의 활약이 압권이었다.

두산은 4월달 KBO리그 최고의 팀이었다. 거침없이 승수를 쌓아나가면서 리그 1위로 치고 나갔다. 하지만 5월달부터 꼬였다. 19승에서 20승으로 가는 길이 험난했다. 지난 5일 LG에게 패한 뒤 롯데와의 3연패에서 스윕패를 당하면서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아홉수를 좀처럼 넘기지 못하면서 상승세가 꺾였다.

하지만 이날 두산은 살아난 공격력을 바탕으로 4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6일과 7일 롯데전서 두산은 영봉패를 당했다. 팀 타율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두산과는 어울리지 않은 결과였다. 하지만 두산은 8일 경기서 다시 타격감을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장단 18안타(3홈런)를 몰아치면서 11점을 뽑아냈다. 비록 롯데에게 11-17로 패했지만 타격이 살아난 것은 고무적인 일이었다.

그리고 이날 두산은 이날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SK에 역전승을 거뒀다. 1회초 박건우의 솔로포가 시작이었다. 2회초에는 허경민의 희생 플라이가 나왔다. 3회초에는 민병헌이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3회초까지 매 이닝 1점씩을 가져온 것이다.

이후 SK에게 3회말과 5회말 각각 5점과 2점을 헌납하면서 3-7로 뒤졌지만 두산은 포기하지 않았다. 7회초가 전화점이 됐다. 오재원이 안타를 치고 출루해 1사 1루가 됐다. 이때 허경민이 2루타를 쳤는데 SK의 안일한 수비가 나왔다. 좌익수 이명기가 2루 쪽으로 송구한 것을 김성현이 제대로 잡지 못했다. SK 수비가 어수선한 사이 오재원이 홈을 밟았다. 흐름을 가져온 두산은 김재호의 2점 홈런으로 6-7까지 따라 붙었다.

그리고 8회초 4번 타자 김재환이 나섰다. 선두타자 민병헌이 볼넷을 골라 나간 상황에서 김재환이 타석에 들어섰다. 김재환은 SK 신재웅의 5구째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린 것을 놓치지 않았다. 호쾌한 스윙으로 우측 담장을 넘겼다. 두산의 공격은 계속됐다. 양의지가 2루타를 쳤고 후속 오재원이 적시타로 양의지를 불러들였다. 두산의 공격은 계속됐다. 이번에도 주인공은 김재환이었다. 김재환은 9회초 승부에 쐐기를 박는 2점 홈런을 터트렸다. 연타석 홈런. 덕분에 두산은 지긋지긋했던 아홉수를 털고 20승에 안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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