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의 2002 월드컵 포르투갈전 골 생각나네... 유로서 나온 '환상골'

박지성의 2002 월드컵 포르투갈전 골 생각나네... 유로서 나온 '환상골'

김명석 기자
2021.06.27 14:12
박지성(왼쪽)이 지난 2002년 인천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02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D조 최종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는 순간. /AFPBBNews=뉴스1
박지성(왼쪽)이 지난 2002년 인천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02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D조 최종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는 순간. /AFPBBNews=뉴스1

이탈리아 대표팀 공격수 페데리코 키에사(24·유벤투스)가 이탈리아의 8강 진출의 발판이 된 골을 터뜨렸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포르투갈을 상대로 터뜨렸던 박지성(40)의 골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었다.

키에사는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스트리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2020 16강전에 후반 39분 교체로 출전한 뒤, 연장 전반 5분 팽팽한 0의 균형을 깨트리는 선제골을 터뜨렸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을 파고들던 키에사는 레오나르도 스피나촐라(AS로마)의 크로스를 이마로 트래핑했다. 이어 오른발로 공을 살짝 띄워 상대 수비수를 따돌린 뒤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연장전에서 나온 값진 선제골이었다.

크로스 궤적이나 첫 트래핑 부위 등은 조금 달랐지만, 전체적인 과정은 19년 전 박지성이 인천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한일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터뜨렸던 골 장면과 매우 비슷했다.

박지성(왼쪽)이 지난 2002년 인천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02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D조 최종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송종국과 함께 환호하고 있는 모습. /AFPBBNews=뉴스1
박지성(왼쪽)이 지난 2002년 인천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02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D조 최종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송종국과 함께 환호하고 있는 모습. /AFPBBNews=뉴스1

당시 박지성은 반대편 측면에서 올라온 이영표의 크로스를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오른발로 살짝 공을 띄워 수비를 속이고 왼발로 슈팅했다. 그의 슈팅은 골키퍼 다리 사이를 통과해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 골은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2번째 승리를 안긴 결승골이자 한국의 월드컵 16강을 이끈 골이 됐다. 당시 교토 퍼플상가(일본) 소속이던 박지성의 나이는 겨우 21세에 불과했는데, 득점 직후 자신의 스승인 거스 히딩크(75·네덜란드) 감독에게 달려가 안기는 장면도 화제가 됐다. 당시 포르투갈 대표팀엔 파울루 벤투(52) 현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선수로 뛰고 있었다.

한편 키에사의 선제골로 승기를 잡은 이탈리아는 연장 전반 막판 마테오 페시나(아탈란타)의 추가골까지 더해 사샤 칼라이지치(슈투트가르트)가 1골을 만회한 오스트리아를 2-1로 꺾고 유로 4회 연속 8강에 진출했다. A매치 31경기 연속 무패(26승5무)로 82년 만에 자국 축구 역사상 최다 무패 신기록도 세웠다.

27일 오스트리아와의 유로2020 16강전에서 연장 전반 선제골을 터뜨린 뒤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이탈리아 대표팀의 페데리코 키에사. /AFPBBNews=뉴스1
27일 오스트리아와의 유로2020 16강전에서 연장 전반 선제골을 터뜨린 뒤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이탈리아 대표팀의 페데리코 키에사.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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