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3월 열리는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을 앞두고 한국의 1라운드 최대 분수령이 대만전 선발 투수를 두고 다양한 추측들이 오가고 있다. 대만 현지 매체들은 '우완 파이어볼러' 곽빈(27·두산 베어스)과 류현진(39·한화 이글스)이 대만을 상대로 나올 것이라 내다봤다.
TSNA와 차이나 타임스 등 대만 복수 매체들은 한국 대표팀의 연습 경기 등판을 토대로 투수진 운용 계획을 상세히 다뤘다. 특히 대만 언론은 한국 대표팀이 오는 3월 8일 열리는 대만전을 위해 가장 컨디션이 좋은 곽빈을 선발로 내세우고, 뒤이어 류현진이 함께 나오는 '1+1 전략'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근거는 바로 등판 간격이었다. TSNA는 "3월 8일 대만전 선발은 결국 3월 2일 평가전에 나서는 투수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한국과 대만 모두 내부적으로는 이미 선발 로테이션을 확정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일 등판 후 5일 휴식을 취하고 8일 결전에 나서는 것이 당연한 시나리오라는 것이다. 그만큼 한국에서 나오는 기사들을 실시간으로 살피고 있다.
대만이 특히 긴장하는 이유는 류현진의 '대만전 강세' 이력 때문이다. 류현진은 과거 2007년 베이징 올림픽 예선과 2009년 WBC 등 주요 국제대회에서 대만 타선을 완벽히 봉쇄하며 '대만 킬러'로 명성을 떨친 바 있다.
대만 역시 한국전에 나설 투수진의 윤곽이 드러났다. '파이어볼러' 구린루이량(26·닛폰햄 파이터스)이 가장 먼저 나설 것이 유력해 보인다. 구린루이양은 곽빈과 우정을 나누며 국내에서 합동 훈련까지 실시한 것으로 잘 알려진 선수다. 만약 선발 맞대결이 이뤄진다면 '절친'끼리 상대 팀을 겨눠야 하는 상황이 성사된다.
2018시즌부터 2024시즌까지 대만프로야구리그(CPBL)를 평정한 구린루이량은 2025시즌을 앞두고 일본프로야구(NPB)로 건너갔다. 2025시즌 NPB 7경기에 나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3.62의 성적을 남겼다. 시속 150km 중반대의 강력한 직구와 예리한 포크볼을 주무기로 하는 투수다. 다만 지난 21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비공개 연습경기에서 2이닝 3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며 다소 부진했다.
사실 선발 투수들을 감춘다고 해서 감춰지는 것도 아니다. 등판 간격에 따라 선발 투수들을 유추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WBC 개막이 다가옴에 따라 참가국들의 선발 로테이션들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WBC 대회 규정상 1라운드 65구의 투구수 제한이 있기에 대부분의 참가국이 1+1 전략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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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번 WBC에서 한국의 8강 진출 여부는 3월 8일 대만전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체코(5일), 일본(7일)과 차례로 맞붙는 빡빡한 일정 속에서 대만을 반드시 잡아야만 조별 통과 가능성이 커진다.
아직 선발 투수를 발표한 팀은 없다. 과연 대만 언론의 예측대로 곽빈과 류현진이라는 상반된 스타일의 '원투펀치'가 대만전에 투입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