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인→매닝→이호성→1라운드 신인' 삼성의 팔꿈치 악몽, 발등에 불 떨어졌다

'원태인→매닝→이호성→1라운드 신인' 삼성의 팔꿈치 악몽, 발등에 불 떨어졌다

안호근 기자
2026.03.01 15:42
삼성 라이온즈의 이호성이 팔꿈치 내측인대 수술을 받아 2026시즌까지 결장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1라운드 신인 이호범도 팔꿈치 통증을 보여 회복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토종 에이스 원태인 역시 팔꿈치 통증으로 WBC 대표팀에서 낙마했고, 새 외국인 투수 맷 매닝도 팔꿈치 수술이 필요해 대체 선수 확보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삼성 라이온즈 이호성이 지난달 19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2차 스프링캠프에서 캐치볼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삼성 라이온즈 이호성이 지난달 19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2차 스프링캠프에서 캐치볼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마운드에 비상이 걸렸다. 푸른피의 에이스 원태인(26)에 이어 지난해 불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이호성(22)까지 이탈했다. 심지어 1라운드 신인 이호범(19) 몸 상태도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1일 오른손 불펜 투수 이호성이 팔꿈치 내측인대 수술을 받는다고 밝혔다.

통상적으로 이 같은 경우 회복과 재활까지 1년 이상이 소요된다. 사실상 2026시즌은 건너뛰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인천고를 졸업한 이호성은 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8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첫 두 시즌엔 부침이 있었으나 지난해 한 때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는 등 58경기에서 55⅓이닝을 소화하며 7승 4패 9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ERA) 6.34로 활약했다.

첫 풀타임 시즌의 여파 탓인지 후반기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그동안 기대만 모았던 이호성이 프로 무대에서 확실히 통할 수 있다는 걸 확인한 계기가 됐다.

삼성 라이온즈 이호범이 지난달 19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2차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투구를 펼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삼성 라이온즈 이호범이 지난달 19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2차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투구를 펼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특히 NC 다이노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경기에서 ⅔이닝 무실점,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2이닝 무실점, 한화 이글스와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는 등 가을남자로서 면모를 자랑했다.

이를 바탕으로 이호성은 지난해 11월 K-베이스볼 시리즈에서 야구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더 기대를 끌어올렸으나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에서 피칭 훈련을 하던 중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고 한국으로 돌아와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한 결과 네 곳의 병원에서 모두 우측 팔꿈치 내측인대 수술 소견을 내렸다.

삼성 관계자는 "이호성은 1차 캠프지였던 괌에서부터 기본적인 통증이 조금 있어서 계속 관리 해주고 있었고 지난달 22일 마지막 피칭 이후로 통증이 심해져 피칭을 진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설상가상으로 신인 투수 이호범까지 팔꿈치에 통증을 나타냈다. 다행스럽게도 이호범은 현재까진 염증 소견에 그치고 있다. 2~3주 휴식 후 다시 기술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어서 원태인과 이호성의 팔꿈치 부상에 충격이 컸던 삼성으로선 가슴을 쓸어내리게 됐다.

WBC 대표팀에서 낙마한 원태인이 지난달 19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WBC 대표팀에서 낙마한 원태인이 지난달 19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앞서 리그 토종 최고 선발 투수로 거듭난 원태인이 팔꿈치 통증으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서 낙마했고 새 외국인 투수 맷 매닝마저 오른쪽 팔꿈치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아 교체를 진행할 예정임을 전한 삼성이다.

당장 시범경기 돌입을 앞둔 상황에서 새 외국인 투수를 구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미 쓸 만한 투수들은 대부분 각 구단에서 영입을 마친 상황이고 일부 후보들은 이미 메이저리그 도전에 대한 생각을 굳힌 시점으로 적절한 선수를 찾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12승을 거둔 원태인에 대한 우려도 커진다.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1단계 진단을 받고 일본 요코하마시 이지마 재활원에 머물며 회복에 힘쓰고 있는데 당장 시즌 개막에 맞춰서 페이스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미지수다.

1선발 아리엘 후라도는 파나마 대표팀에 합류해 WBC를 준비하고 있다. 과거 사례를 볼 때 많은 투수들이 WBC 이후 부상 혹은 컨디션 관리에 애를 먹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역시 우려를 자아내는 부분이다.

삼성은 2024년 무서운 힘을 보여주며 2위에 올랐고 지난해엔 4위로 가을야구를 시작해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승리 후 플레이오프에서도 한화 이글스를 괴롭히며 강해졌다. 올 시즌엔 더욱 높은 비상을 꿈꾸고 있었으나 본격적으로 시즌에 돌입하기도 전에 크나 큰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공교롭게 모두 팔꿈치에 이상이 나타나며 걱정을 유발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맷 매닝이 지난달 22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스프링 캠프에서 투구를 펼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삼성 라이온즈 맷 매닝이 지난달 22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스프링 캠프에서 투구를 펼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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