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0.00' KBO 팀들 후회하게 만드나, 이런 투수가 한국서 재취업 실패했다니…ML 복귀 자신감, 허세 아니었다

'ERA 0.00' KBO 팀들 후회하게 만드나, 이런 투수가 한국서 재취업 실패했다니…ML 복귀 자신감, 허세 아니었다

OSEN 제공
2026.03.03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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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KBO리그에서 2년간 활약한 후 메이저리그 복귀를 위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미국 스프링 트레이닝에 참가했다. 그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2경기 연속 호투하며 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KBO리그에서 13승 11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지만 재계약에 실패했고, 현재 디트로이트에서 메이저리그 복귀를 준비 중이다.

[OSEN=이상학 객원기자] 또 한 명의 KBO리그 역수출 선수가 나올 듯하다. 지난 2년간 KBO리그에서 던진 좌완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29)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2경기 연속 호투하며 존재감을 높였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초청 선수 신분으로 스프링 트레이닝에 초대된 헤이수스는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랜드 퍼블릭필드 앳 조커 머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시범경기에 구원 등판, 3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7회 디트로이트의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헤이수스는 첫 이닝을 삼자범퇴로 시작했다. 8회에는 선두타자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다음 세 타자를 탈삼진 처리했다. 하이 패스트볼에 이어 체인지업으로 연이어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9회에도 선두타자 2루타 이후 3연속 탈삼진으로 같은 패턴을 반복하며 또 한 번 무실점 이닝을 만들었다. 무사 2루에서 조쉬 리베라에게 던진 3구째 몸쪽 낮은 커터가 ABS 챌린지를 통해 볼이 스트라이크로 번복돼 루킹 삼진을 잡은 헤이수스는 다음 두 타자 모두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잡았다.

총 투구수 48개로 스트라이크만 36개, 그 비율이 75%에 이를 정도로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다. 최고 시속 94.5마일(152.1km), 평균 93.4마일(150.3km) 포심 패스트볼(14개)을 비롯해 싱커(12개), 커터(9개), 체인지업(8개), 슬라이더(5개)를 고르게 섞어 던졌다. 모든 구종으로, 총 14번의 헛스윙을 뺏어낼 만큼 위력적인 투구였다.

경기 후반에 마이너리그 타자들을 주로 상대한 것을 감안해야 하지만 인상적이었다.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5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선발 3⅓이닝 2피안타 1볼넷 3실점 무자책)에 이어 2경기 연속 안정된 투구였다. 애틀랜타전 3실점도 수비 실책에 따른 비자책점으로 2~3회 연속 삼자범퇴 포함 8타자 연속 범타로 안정을 찾았다. 2경기 6⅓이닝 무자책점 행진.

앞서 2년간 KBO리그 키움과 KT에서 던진 헤이수스는 한국에서 더는 찾는 팀이 없었다. 지난 2024년 키움에서 30경기(171⅓이닝) 13승11패 평균자책점 3.68 탈삼진 178개로 활약하고도 재계약 실패했지만 KT에 재취업한 헤이수스는 지난해 32경기(30선발·163⅔이닝) 9승9패 평균자책점 3.96 탈삼진 165개로 성적이 다소 떨어졌다. 특히 후반기 평균자책점 4.79로 부진했고, KT에서 재계약을 포기했다. KT가 보류선수명단에 넣지 않아 KBO리그의 다른 팀과도 계약할 수 있었지만 헤이수스를 찾는 팀이 없었다.

확실한 에이스급은 아니었고, 이미 견적이 나온 선수라 우선 순위에서 밀렸다. 결국 지난해 12월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미국으로 돌아간 헤이수스는 고국 베네수엘라 윈터리그에서 일찍 몸 만들기에 나섰다. 지난달 10일 ‘디트로이트 프리프레스’와 인터뷰에서 헤이수스는 “다른 선수들보다 한 발 앞서있다고 느낀다. 다른 선수들은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준비를 시작하지만 난 베네수엘라 결승 3차전까지 던진 상태”라고 말했다.

그 자신감은 허세가 아니었다. 시범경기에서 두 번의 등판 모두 호투하며 일찍 준비한 효과를 보고 있는 헤이수스는 한국에서 보낸 시간에도 의미를 뒀다. 그는 한국에 다녀온 뒤 가장 큰 변화로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다. 타석에 들어서는 타자의 이름이 뭐든 상관없이 내 공에 대한 확신을 갖고 타자를 공격했다. 한국에서 많은 이닝을 던지며 성공할 수 있었던 핵심 요소였다”고 돌아보며 “다시 돌아오는 것이 항상 내 계획이었다”고 메이저리그 복귀 의지를 드러냈다.

한국에 있을 때도 늘 빅리그를 꿈꿨다. 지난 2023년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2경기(6⅓이닝 8실점) 등판이 메이저리그 커리어의 전부인 헤이수스에게 이번 시범경기는 큰 기회다.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진입하면 13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다. 키움에서 80만 달러, KT에서 100만 달러를 받았던 헤이수스가 깜짝 KBO 역수출 외인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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