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떠나고 더 잘 나가네' 와이스, NL MVP도 삼진→2G 연속 무실점... 이젠 '휴스턴 예수'를 꿈꾼다

'한화 떠나고 더 잘 나가네' 와이스, NL MVP도 삼진→2G 연속 무실점... 이젠 '휴스턴 예수'를 꿈꾼다

안호근 기자
2026.03.04 14:37
한화 이글스를 떠난 라이언 와이스가 휴스턴 애스트로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선발 로테이션 합류에 청신호를 켰다. 와이스는 베네수엘라와의 평가전에서 2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앞선 시범경기에서도 무실점 투구를 기록하며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그는 2023년 내셔널리그 MVP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와 3년 연속 타격왕 루이스 아라에즈 등을 상대로 삼진을 잡아내며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라이언 와이스가 시즌을 앞두고 프로필 사진 촬영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휴스턴 애스트로스 라이언 와이스가 시즌을 앞두고 프로필 사진 촬영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한화 이글스가 품기에는 너무도 큰 그릇이었던 것일까. 라이언 와이스(30·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메이저리그(MLB)에서도 선발 로테이션 합류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와이스는 4일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캑티 파크 오브 더 팜 비치스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 평가전에서 2이닝 동안 34구를 던져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앞서 시범경기에서 2⅓이닝 1피안타 2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친 데 이어 이번에도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선발 로테이션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기분 좋은 소식이다.

3회초 등판한 와이스는 안드레스 히메네스를 상대로 1구 스트라이크 이후 3구 연속 볼을 허용한 뒤 풀카운트로 향했으나 7구 직구가 바닥에 꽂히며 결국 선두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서 2023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를 상대했다. 스위퍼와 포심 패스트볼을 꽂아 넣은 와이스는 볼카운트 1-2에서 4구 시속 95.5마일(153.7㎞) 하이 패스트볼로 아쿠냐 주니어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휴스턴 유니폼을 입은 와이스. /AFPBBNews=뉴스1
휴스턴 유니폼을 입은 와이스. /AFPBBNews=뉴스1

이어 3년 연속 타격왕을 지낸 루이스 아라에즈는 바깥쪽 높은 코스의 빠른 공으로 3루수 땅볼 타구로 돌려세웠고 잭슨 츄리오에게도 스위퍼로 1-2 유리한 카운트를 만든 뒤 시속 95.9마일(154.3㎞) 하이 패스트볼로 2번째 삼진을 잡고 이닝을 마쳤다.

4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와이스는 첫 타자 윌리어 아브레유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마이켈 가르시아는 볼넷으로 내보내며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무사 1,2루에서 에우헤니오 수아레스를 상대로 1,2구 바깥쪽 속구 승부를 펼치며 카운트를 늘린 와이스는 3구 존 하단에 떨어지는 스위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고 한숨을 돌렸다.

이어 만난 윌리엄 콘트레라스에겐 카운트를 잡기 위해 초구 시속 79.1마일(127.3㎞) 커브를 던졌는데 타이밍을 빼앗긴 콘트레라스가 방망이를 휘둘렀고 타구는 유격수에게 향해 2루수-1루수에게 연결되는 병살타가 됐다. 단숨에 위기를 끝내며 이닝을 마쳤다.

이날 경기는 같은 리그 팀과 만난 경기로 정식 기록으로는 남지 않았지만 와이스는 이번 스프링캠프 경기에서 4⅓이닝 동안 3피안타 4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이날 최고 시속은 154.3㎞였고 34구 중 21구가 스트라이크였을 만큼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다.

라이언 와이스가 지난해 10월 3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LG트윈스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관중들에게 호응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라이언 와이스가 지난해 10월 3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LG트윈스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관중들에게 호응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2024년 독립리그에서 뛰다가 한화의 6주 일시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해 빼어난 활약을 펼쳐 정규직이 된 와이스는 지난해 코디 폰세(토론토)와 함께 리그 최강 선발 듀오로 맹위를 떨치며 한화를 19년 만에 한국시리즈로 이끌었다. 지난해 성적은 30경기 178⅔이닝 16승 5패, 207탈삼진.

한층 기량을 끌어올린 와이스는 시즌을 마치고 휴스턴과 2년 최대 1000만 달러(약 148억원) 계약을 맺었다. 계약 당시 데이나 브라운 휴스턴 단장은 "그가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선발 로테이션 자리를 놓고 경쟁하길 바란다"며 "선발로서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패스트볼 활용도가 매우 뛰어난 점을 갖췄다. 그리고 몸집이 크고 힘도 세다. 내구성도 갖췄고 삼진과 이닝 이터 능력도 보여줬다. 빅리그에서 투구할 기회를 충분히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그럼에도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지난 2일 30개 구단 개막 선발 로테이션을 예상하며 휴스턴에선 6명의 선발 투수를 꼽았는데 와이스의 이름은 없었다.

와이스는 실력으로 어필을 하고 있다. 아직 더 많은 기회에서 증명해야 하겠지만 지금과 같은 경기력을 이어갈 수 다면 휴스턴의 선발 투수 한 자리를 꿰차고 개막을 맞이해 '대전 예수'에서 '휴스턴 예수'로 불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와이스의 입단 후 휴스턴 공식 SNS 계정이 이 소식을 알리고 있다. /사진=휴스턴 애스트로스 공식 SNS
와이스의 입단 후 휴스턴 공식 SNS 계정이 이 소식을 알리고 있다. /사진=휴스턴 애스트로스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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