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성문(30·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옆구리 부상이 검진 결과 경미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 과정에서 크레이그 스태먼(42) 샌디에이고 감독의 배려심도 돋보였다.
스태먼 감독은 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2026 메이저리그 프로야구(MLB) 시범경기를 앞두고 "송성문은 다행히 데이 투 데이, 매일 상태를 확인해야 하는 정도다. 오늘도 어제보다 상태가 호전돼 경기장에 나왔다"고 밝혔다.
앞서 송성문은 6일 시애틀 매리너스와 시범 경기에서 첫 홈런을 날린 후 옆구리 통증으로 교체됐다. 이미 지난 1월 훈련 도중 오른쪽 내복사근 부상이 있어 우려를 샀지만,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스태먼 감독은 "지난 겨울 부상만큼 심각한 상태는 아니다. 조만간 그를 볼 수 있길 바란다"라면서도 "이미 주의를 기울이고 있었지만, 조금 더 조심해야 할 것 같다"라고 복귀에 신중을 기했다.
송성문은 지난해 12월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통해 4년 총액 15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2026년 250만 달러, 2027년 300만 달러, 2028년 350만 달러, 2029년 400만 달러로 2028년 이후에는 옵트아웃을 실행할 수 있는 조건이다. 2030년에는 700만 달러의 뮤추얼 옵션도 있어 최대 5년 동안 뛸 수 있다.
시범경기에서 평범한 활약을 이어가는 중, 7경기 만에 홈런과 타점을 신고하면서 기대감을 키운 것도 사실. 그러나 사령탑은 송성문의 급격히 변한 환경도 고려하며 서두르지 않았다.
송성문은 2015년 키움 히어로즈를 통해 프로 무대에 데뷔한 후 초반 9년은 평이한 수준의 성적을 냈다. 그러나 식단 변화와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최근 2년간 45홈런을 쳤고 메이저리그의 선택도 받았다.

스태먼 감독은 "우리는 송성문이 야구뿐 아니라 전반적인 삶과 환경에서 변화를 겪고 있다는 걸 떠올려야 한다. 이러한 스트레스가 회복과 내구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송성문의 말에 따르면 특정 스윙이나 움직임 하나 때문에 발생한 것이 아니다. 만약 그랬다면 부상이 훨씬 심각했을 것"이라고 정리하면서 "온종일 뻐근한 느낌이 지속되다가 조금 더 심해진 정도"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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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선수의 상황을 이해해주는 사령탑을 만난 것도 송성문에겐 행운이다. 과거 김하성(31·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역시 아시아 선수들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던 밥 멜빈 감독의 믿음 아래 골드글러브 유격수로 거듭났다. 아예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이정후(28)의 빠른 적응을 돕기 위해 멜빈 감독을 사령탑에 앉힐 정도였다.
스태먼 감독 역시 샌디에이고에 대한 이해도와 장악력이 좋은 사령탑으로 평가받는다. 2009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데뷔한 후 2017년 샌디에이고로 이적, 2022년까지 필승조로 활약하다 은퇴했다. 은퇴 후에는 샌디에이고 구단 특별 보좌에 선임됐고 올 시즌부터 사령탑에 내정돼 팀을 이끌고 있다.
한편 송성문은 건강만 하다면 개막전 로스터 진입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는 평가다. 미국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송성문은 중학교 시절 이후 처음으로 유격수 수비까지 소화하며 슈퍼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거듭나는 중이다. 시범경기 초반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최근 11타수 4안타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건강만 하다면 개막전 로스터 진입이 유력하다"고 호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