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뜨겁게 달굴 '세리머니' 전쟁→'비행기vs차 한잔'... 더 많이 하면 이긴다!

한일전 뜨겁게 달굴 '세리머니' 전쟁→'비행기vs차 한잔'... 더 많이 하면 이긴다!

도쿄(일본)=박수진 기자
2026.03.07 13:11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은 7일 일본 도쿄돔에서 2026 WBC 1라운드 C조 2차전에서 일본을 상대했다. 한국은 지난 5일 체코전에서 11-4 대승을 거두며 '마이애미행 전용기' 세리머니를 선보였고, 일본은 6일 대만전에서 13-0 콜드게임 승리 후 '차 퍼포먼스' 세리머니를 펼쳤다. 양 팀 모두 강력한 화력을 뽐낸 가운데, 누가 더 많은 세리머니를 하며 승리할지 주목받았다.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문보경(왼쪽)과 오타니 쇼헤이.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문보경(왼쪽)과 오타니 쇼헤이.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비행기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이정후.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비행기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이정후.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운명의 시간이다. '숙명의 라이벌' 한국과 일본이 도쿄돔에서 피할 수 없는 정면 승부를 벌인다. 하지만 이번 한일전의 관전 포인트는 비단 야구 경기뿐만이 아니다. 베이스 위에서 펼쳐지는 '장외 기 싸움', 이른바 세리머니 전쟁이 도쿄돔의 열기를 달굴 전망이다.

류지현 (55)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은 7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1라운드 C조 2차전에서 일본을 상대한다.

한국과 일본 양 팀 모두 양 팀 앞선 경기에서 각각 11득점, 13점을 뽑을 정도의 가공할 화력을 뽐낸 터라, 7일 경기에서 누가 더 많이 베이스를 밟고 '승리의 동작'을 취하느냐가 승부의 향방을 결정지을 수도 있다.

한국은 지난 5일 체코전에서 11-4 대승을 거두며 예열을 마쳤다. 1회 문보경(LG 트윈스)의 만루 홈런을 시작으로 타선이 폭발할 때마다 선수들은 한 듯 팔을 뻗어 비행기 모양을 만들었다. 바로 '마이애미행 전용기' 세리머니다.

이 세리머니의 '제안자'는 노시환(한화 이글스)이다. 노시환은 "(이)정후형이 야수들을 모아놓고 아이디어를 물어봤다. 내가 강력하게 밀었던 세리머니다. 처음엔 다들 동작이 커서 쑥스러워했지만, 우리가 멋있게 해야 야구 꿈나무들도 좋아한다며 강하게 푸시했다. 이제 다들 다 하더라"고 비화를 전했다. 8강전 및 결승 라운드가 열리는 마이애미로 반드시 가겠다는 한국의 절실함이 담긴 동작이다.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면 'M자'가 그러진 풍선이 주어진다. 마이애미를 의미하는 M이다.

일본 역시 만만치 않은 기세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6일 열린 대만전에서 13-0,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둔 일본은 베이스 위에서 정중하게 차를 마시는 '차(茶)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스포니치 아넥스 등 복수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찻사발을 들고 두 번 돌려 마시는 일본 전통 다도 예법을 형상화했다고 한다.

이 아이디어는 우완 투수 기타야마 고키(27·닛폰햄 파이터스)가 냈고, '슈퍼스타'이자 '닛폰햄 선배' 오타니 쇼헤이(32)가 수용하며 팀 전체로 퍼졌다. 특히 오타니가 실제 음료 회사의 차 광고 모델이라는 점도 고려됐다고 한다. 6일 대만전 선발 투수였던 야마모토 요시노부(28·이상 LA 다저스)는 "이런 포즈가 팀의 일체감을 만든다"며 일본 특유의 결속력을 강조했다. 실제 오타니는 6일 만루 홈런을 쏘아 올린 뒤 맛깔나게 차를 마시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결국 세리머니 횟수는 곧 출루와 득점의 지표가 될 것이다. 한국은 고영표(35·KT 위즈)의 정교한 제구를 발판 삼아 타선이 다시 한번 폭발해낸다는 각오다. 반면 일본은 기쿠치 유세이(35·LA 에인절스)를 내세워 한국의 우타자를 묶고 안방에서 '승리의 차'를 마시려 한다.

비행기를 타고 마이애미로 향하려는 한국과, 전통의 예법으로 결속력을 다지는 일본. 오늘 밤 도쿄돔 베이스 위에서 더 많이 '승리의 포즈'를 취할 주인공은 누가 될지 전 세계 야구팬들의 시선이 집중될 전망이다.

비행기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저마이 존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비행기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저마이 존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겐타 소스케. /AFPBBNews=뉴스1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겐타 소스케.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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