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가 삼성 라이온즈와 2026시즌 개막전에서 파격적인 라인업 카드를 꺼내 들었다. 팀의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 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32)가 리드오프로 전격 배치됐다.
롯데는 2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과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롯데는 이날 레이예스(지명타자)-손호영(3루수)-윤동희(우익수)-전준우(좌익수)-유강남(포수)-노진혁(1루수)-한태양(2루수)-전민재(유격수)-장두성(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가장 큰 변화는 역시 1번 타자다. 중심 타선의 핵심인 레이예스가 1번 지명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태형(59) 롯데 감독은 "사실 1번 타자 자리가 가장 고민이다. 고승민이 1번을 치고 레이예스가 2번을 치는 것이 시즌 전의 최초 구상이었다. 하지만 현재 구성에서 1번에 들어가야 할 타자는 한태양, 장두성 정도인데 조금 페이스가 떨어져 있다. 우선 타순이 나오지 않으니 레이예스를 1번으로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언급된 내야수 고승민(26)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대만 스프링캠프 도중 불법도박장 방문 사실이 적발, KBO(한국야구위원회)로부터 엄중한 처벌을 받았다. KBO 상벌위원회는 고승민에게 30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500만 원, 봉사활동 80시간의 징계를 부과했다. 김동혁을 비롯해 김세민, 나승엽 역시 각각 장계를 받았다.
결국 고승민의 부재로 레이예스가 1번에서 찬스를 만들면, 최근 타격감이 좋은 손호영과 윤동희가 뒤를 받치고 베테랑 전준우가 해결하는 그림을 그린 것으로 풀이된다. 하위 타선에서는 한태양과 전민재 등 젊은 내야수들이 공수에서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장두성 역시 이날 컨디션에 따라 1번 타자의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롯데 선발 투수는 엘빈 로드리게스(28)다. 삼성의 강력한 타선을 상대로 로드리게스가 얼마나 이닝을 끌어주느냐가 관건이다. 삼성 역시 제구를 비롯해 볼끝이 좋다는 평가를 갖고 있는 로드리게스를 경계하고 있다. 시범경기 2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5.00이었지만 최상급 외국인 투수라는 호평을 받는다. 29일 삼성전 선발 투수는 비즐리(30)가 대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