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오스트리아 원정 평가전 의미가 자칫 퇴색될 가능성도 커졌다. 오스트리아 대표팀 훈련에 복귀한 핵심 선수들의 한국전 휴식 가능성이 제기되면서다. 이미 감독이 직접 한국전 결장을 예고한 핵심 선수도 있다. 홍명보호 입장에선 오히려 더 결과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 있는 대목이다.
오스트리아 매체 크로넨 차이퉁은 30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진행된 대표팀 훈련에 다비드 알라바(레알 마드리드)와 콘라트 라이머(바이에른 뮌헨), 크사버 슐라거(라이프치히)가 모두 정상적으로 참여했다"면서도 "알라바는 한국전 결장이 이미 확정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랄프 랑닉 오스트리아 대표팀 감독은 지난 가나전 5-1 대승 직후 기자회견에서 "알라바를 출전시키는 건 무모한 일이다. 대표팀뿐만 아니라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라며 알라바의 결장을 예고한 바 있다.
레알 마드리드 센터백이자 오스트리아 대표팀 주장이기도 한 알라바는 종아리 부상을 안은 상황에서 대표팀에 소집됐다. 장기 부상에서 복귀해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시기인데, 최근 대표팀 훈련에 정상적으로 합류하긴 했으나 A매치 평가전에 굳이 무리하게 출전시킬 필요는 없다는 게 랑닉 감독의 판단이다.


뿐만 아니라 역시 대표팀 훈련에 합류한 라이머와 슐라거의 한국전 출전 여부도 불확실하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랑닉 감독은 "두 선수는 더 이상 테스트할 필요가 없는 선수들이다. 어떤 선수들인지 이미 잘 알고 있다"며 검증된 이들보다는 새로운 선수들을 시험대에 올리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여기에 막시밀리안 뵈버(베르더 브레멘)는 이미 대표팀 소집에서 해제됐고, 알렉산드로 쇠프(볼프스베르거)와 토비아스 라발(헹크)의 출전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나마 개인 훈련을 진행 중인 마르셀 자비처(도르트문트) 정도의 출전 가능성 정도에만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물론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진다고 해도 오스트리아 대표팀 대부분은 유럽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로 구성됐지만, 앞서 가나를 5-1로 대파할 당시 선발로 나섰던 선수들의 로테이션 가능성까지도 감안하면 실제 한국전 라인업의 무게감은 예상보다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는 지난 코트디부아르전 선발에서 제외됐던 핵심 선수들이 대거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큰 홍명보호와는 다른 행보다. 당시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LAFC)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05) 등을 모두 선발에서 제외한 바 있다. 당시 교체로 나섰거나 아예 결장했던 핵심 선수들은 대거 오스트리아 원정길에서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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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꿔 말하면 정예 멤버를 내세우고도 핵심 선수들이 대거 빠진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한다면, 홍명보 감독은 더욱 궁지에 내몰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FIFA 랭킹도 한국이 22위, 오스트리아는 24위로 한국이 2계단 더 높다. 오스트리아와 역대 A매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