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축구 격차 벌어졌다' FIFA 공식 인정... '무려 3계단 추락' 굴욕의 랭킹 변동

'한·일 축구 격차 벌어졌다' FIFA 공식 인정... '무려 3계단 추락' 굴욕의 랭킹 변동

박건도 기자
2026.04.02 13:11
FIFA가 1일 발표한 4월 남자 축구 세계 랭킹에서 한국은 22위에서 25위로 세 계단 하락했다. 반면 일본은 잉글랜드를 꺾고 한 계단 상승한 18위에 등극하며 아시아 최강자 자리를 공고히 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3월 유럽 원정 2연전에서 코트디부아르에 0-4, 오스트리아에 0-1로 패하며 2전 전패를 기록했다.
모리야스(왼쪽) 일본 대표팀 감독과 홍명보 대한민국 감독. /AFPBBNews=뉴스1
모리야스(왼쪽) 일본 대표팀 감독과 홍명보 대한민국 감독. /AFPBBNews=뉴스1
손흥민이 1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의 에른스트 하펠 경기장에서 열린 A매치 평가전 도중 그라운드에 얼굴을 파묻고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KFA) 제공
손흥민이 1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의 에른스트 하펠 경기장에서 열린 A매치 평가전 도중 그라운드에 얼굴을 파묻고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KFA) 제공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일본의 격차가 단순한 체감 수치를 넘어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식 지표로도 확연히 증명됐다. 2026 FIFA 북중미월드컵을 불과 두 달 앞둔 시점에서 양국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FIFA가 1일(한국시간) 발표한 4월 남자 축구 세계 랭킹에 따르면 한국은 종전 22위에서 세 계단 하락한 25위로 밀려났다.

반면 축구의 성지 웸블리에서 FIFA 랭킹 4위 잉글랜드를 1-0으로 격파한 일본은 한 계단 상승한 18위에 등극하며 아시아 최강자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의 순위 하락은 예견된 결과였다. 본선을 앞두고 치러진 3월 유럽 원정 2연전에서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기 때문이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국가대표팀 감독이 1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친선경기 중 박수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국가대표팀 감독이 1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친선경기 중 박수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축구 국가대표 A매치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가 서울월드컵경기장애서 열렸다.  홍명보 감독이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축구 국가대표 A매치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가 서울월드컵경기장애서 열렸다. 홍명보 감독이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한국은 지난 28일 코트디부아르에 0-4로 완패한 데 이어, 1일 오스트리아와 평가전에서도 0-1로 무릎을 꿇으며 2전 전패를 기록했다. 180분 동안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5골을 내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남겼다.

월드컵을 약 두 달 남긴 상황에서 홍명보 감독은 두 경기 모두 3-4-2-1 전형을 내세우며 플랜 A 점검에 주력했지만, 결과와 내용 모두 잡지 못했다.

특히 코트디부아르전에서 상대의 개인 기량에 무너진 수비 문제는 오스트리아전에서도 반복됐다. 후반 3분 마르셀 자비처(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게 결승골을 허용할 당시에도 수비 숫자를 늘리고도 실점하는 패턴이 반복됐다. 손흥민(LAFC)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호화 공격진 역시 결정력 부재에 시달리며 침묵했다.

1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의 에른스트 하펠 경기장에서 열린 A매치 평가전 한국과 오스트리아의 경기 모습. /AFPBBNews=뉴스1
1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의 에른스트 하펠 경기장에서 열린 A매치 평가전 한국과 오스트리아의 경기 모습. /AFPBBNews=뉴스1
1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일본의 친선경기 중.
1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일본의 친선경기 중.

반면 일본은 역대급 상승세를 타며 본선 경쟁력을 입증했다. 일본은 같은 날 잉글랜드 축구의 성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친선경기에서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스코틀랜드에 이어 잉글랜드까지 적지에서 연파한 일본은 최근 A매치 5연승을 질주하며 FIFA 랭킹까지 끌어 올렸다.

영국 현지 언론의 평가도 극과 극이었다. 'BBC'와 '가디언' 등 주요 외신은 일본의 조직적인 수비와 미토마의 속도에 잉글랜드가 농락당했다고 평한 반면, 무기력한 한국의 경기력은 본선을 앞둔 우려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한편 한국이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에서 맞붙을 상대들의 순위도 요동쳤다. 1차전 상대인 체코는 유럽 플레이오프 패스 D를 돌파하며 두 계단 상승한 41위, 2차전 상대이자 개최국인 멕시코는 한 계단 오른 15위를 기록했다. 최종전 상대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은 파나마와 2연전 평가전에서 1무 1패를 기록하며 60위를 유지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18위)과 이란(21위)이 1, 2위를 지킨 가운데 한국(25위)과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세계 랭킹 1위는 브라질과 콜롬비아를 꺾은 프랑스가 차지했고 스페인, 아르헨티나, 잉글랜드가 그 뒤를 이었다.

미토마 가오루(오른쪽)가 1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친선경기 중 결승골을 넣고 있다. /AFPBBNews=뉴스1
미토마 가오루(오른쪽)가 1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친선경기 중 결승골을 넣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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