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랑 하면 경기가 잘 풀린다는 자신감이 선수들 사이에도 있다."
경기 전 키움 히어로즈 설종진(52) 감독이 내비친 자신감은 결코 허언이 아니었다. 키움이 안방에서 '디펜딩 챔피언' LG를 상대로 천적 관계를 재확인하며 홈 팬들에게 기분 좋은 개막전 승리를 선사했다.
키움은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첫 맞대결이자 홈 개막전에서 선발 투수 라울 알칸타라의 쾌투와 4안타를 몰아친 외국인 타자 트렌턴 브룩스의 맹활약을 앞세워 5-2 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키움은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잡으며 시즌 전적 2승 4패가 됐고, LG는 3연승에 실패했다.
이날 키움은 브룩스(1루수)-이주형(중견수)-안치홍(지명타자)-최주환(3루수)-박찬혁(우익수)-이형종(좌익수)-어준서(유격수)-김건희(포수)-박한결(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우완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
이에 맞선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지명타자)-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천성호(3루수)-구본혁(유격수)-박해민(중견수)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로 우완 요니 치리노스가 나섰다.
경기 초반 투수전으로 전개됐지만 0의 균형은 키움이 먼저 깼다. 9번 타자 박한결이 우중간 방면 안타로 출루했고 다음 브룩스가 우측 담장을 맞히는 2루타로 무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이주형의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시작으로 최주환의 2루 땅볼로 2-0을 만들었다.
이어진 2사 3루 상황에서 박찬혁의 2루수 방면 타구가 내야 안타로 이어지며 3-0이 됐다. 박찬혁이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세이프 판정을 이끌어냈고 LG 벤치가 비디오 판독까지 시도해봤지만 번복되진 않았다.
LG도 그대로 물러나진 않았다. 4회초 선두타자 오스틴이 1볼-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알칸타라의 3구(136km 포크볼)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때려냈다. 오스틴의 시즌 마수걸이 홈런포였다. 타구의 비거리는 120m.
하지만 키움은 5회와 6회 각각 1점씩 추가하며 달아났다. 5회말 선두타자 브룩스의 2루타가 나온 뒤 이주형의 삼진을 당했지만, 안치홍의 안타로 1, 3루가 됐다. 여기서 최주환이 2루수 땅볼로 브룩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6회말에도 브룩스가 2사 2루 상황에서 적시타를 쳐 5-1로 달아났다. 브룩스는 4안타 경기를 완성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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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역시 쉽게 경기를 포기하진 않았다. 7회초 2사 이후 홍창기의 2루타와 신민재의 단타를 묶어 1, 3루를 만들었고 오스틴의 적시타가 나와 1점을 만회해 2-5, 3점 차이로 좁혔다.
키움 선발 투수 알칸타라는 6⅓이닝 6피안타(1홈런) 7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2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타선에서는 브룩스가 4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으로 그야말로 펄펄 날았다. 이주형과 박찬혁이 나란히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화력을 더했다. 반면 LG 치리노스는 5이닝 9피안타 1볼넷 6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오스틴은 3안타를 치며 분전했지만 아쉽게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