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헌이 밝힌 '그날'의 진실 "임효준이 춤추면서 놀렸다, 훈련할 때도 무시와 조롱"

황대헌이 밝힌 '그날'의 진실 "임효준이 춤추면서 놀렸다, 훈련할 때도 무시와 조롱"

박재호 기자
2026.04.07 07:08
쇼트트랙 국가대표 황대헌이 소속사 라이언앳을 통해 자신을 둘러싼 임효준과의 과거 사건과 박지원과의 충돌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황대헌은 2019년 임효준 사건 당시 임효준이 자신을 놀리고 무시와 조롱을 했다고 밝혔으며, 박지원과의 충돌은 고의가 아니었지만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황대헌은 현재 심리적, 신체적으로 지쳐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소속사가 전했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황대헌(강원도청)이 그간 자신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과의 과거 불미스러운 사건부터 최근 불거진 박지원(서울시청)과의 충돌 논란까지 해명했다.

황대헌은 지난 6일 소속사 라이언앳을 통해 "그동안 여러 논란에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아 사실과 다른 내용이 사실처럼 알려졌다. 이를 바로잡고 싶다"고 입장문을 냈다.

가장 먼저 언급한 부분은 2019년 6월 진천선수촌에서 벌어진 임효준과의 사건이다. 당시 황대헌은 훈련 중 임효준의 장난으로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며 대한빙상연맹에 신고했고, 징계를 받은 임효준은 이후 중국으로 귀화했다. 해당 사건은 2021년 법정에서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다.

황대헌은 "당시 수치스럽고 당황스러웠는데 임효준은 춤추면서 나를 놀렸다. 이후 훈련에서도 계속 놀려 무시와 조롱으로 느꼈다"고 털어놨다. 이어 "사건 이후에도 임효준은 내가 보일 때 방문을 쾅쾅 닫고 다녔고 따로 사과하지 않았다. 경찰에서 임효준의 처벌을 원하냐고 했을 때는 답변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형사사건으로 이어졌는지 잘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사과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만든 당시의 상황도 설명했다. 황대헌은 "임효준이 1차 징계위원회를 앞두고 내게 사과했다. 내 말이 끝나자마자 확인서에 서명을 요구, 임효준의 사과가 진심으로 들리지 않았다"면서 "나는 피해자가 아닌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도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이렇게까지 될 일이 아니었는데,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돼 안타깝다"며 "직접 만나 오해가 있었던 부분을 풀고 경쟁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최근 불거졌던 대표팀 동료 박지원과의 '팀킬'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황대헌은 "난 승부욕이 강하고 공격적으로 추월을 시도하는 스타일이다. 그러나 고의로 누구를 방해하거나 해칠 생각은 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쇼트트랙 종목상 접촉과 충돌 없이 경기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지원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개인적, 소속사를 통해서 지속해서 (박)지원이 형에게 만나서 사과하고 싶다고 전달했고, 시간이 흐른 뒤 다행히 만나서 사과할 수 있었다. 지원이 형의 마음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과거 불성실한 인터뷰 태도로 도마 위에 올랐던 것에 대해 "말을 조리 있게 잘하지 못하고 당황하면 표정에서 드러난 상황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부족함으로 인해 발생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소속사 라이언앳 측은 "그동안 황대헌에 대해 잘못된 정보와 오해를 바로잡고, 본인의 부족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돌아보고자 하는 취지"라고 이번 입장 발표의 배경을 설명했다.

당분간 국가대표로 뛰는 황대헌의 모습은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소속사는 "황대헌은 현재 심리적·신체적으로 지쳐있어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하지 않는다"며 "선수 컨디션을 고려해 향후 국내 대회 출전을 결정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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