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웰스토리·CJ프레시웨이·아워홈·현대그린푸드 등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스마트키친부터 키친리스까지 '효율화 전쟁'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국내 단체급식업계 주요 4사가 올해는 양적 성장을 넘어 내실과 차별화 경쟁에 본격 돌입한다. AI(인공지능)·로봇을 앞세운 스마트키친, 헬스케어와 미식(美食)의 결합 등 개별 전략으로 '제2의 도약'을 준비하는 모양새다.
5일 급식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은 이르면 이달 말 서울 중구에 패밀리 레스토랑 브랜드 '테이크(TAKE)'를 오픈할 예정이다. '미식 브랜드화'를 통해 단체급식에서 B2C(기업과 고객 간 거래) 영역으로 확대하고 소비자 접점을 넓혀 매출 구조를 다각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아워홈은 오랜 업력을 기반으로 급식업계에서 처음 블루리본 서베이에 등재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이처럼 주요 급식업체들이 '질적 성장'으로 패러다임을 바꾸는 배경에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 수요 성장이 제한적인 시장 특성과 인건비와 식자재비 상승 등 대외 환경 악화로 식수 인원을 늘리는 기존 수주 경쟁 방식으로는 더 이상 지속 성장을 담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해 역대급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축배를 들 수 없는 배경이다.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곳은 CJ프레시웨이다. 식자재 유통 플랫폼 마켓보로를 인수해 O2O(온·오프라인 결합) 유통을 확대하는 한편 주방 설비 없이 급식을 제공하는 '키친리스(Kitchenless)' 사업도 빠르게 키우고 있다. 지난해 키친리스 부문 매출은 1046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늘었다. 디지털 기반의 고수익 구조 전환을 통해 인력 투입 부담이 큰 오프라인 영업의 약점을 보완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웰스토리는 종합 B2B(기업 간 거래) 식음 솔루션으로의 확장을 꾀하고 있다. 오는 8일부터 열리는 B2B 식음 박람회 '푸드페스타'에서 AI와 로봇을 활용한 스마트키친, 급식 현장 최적화 효율 상품, 혁신 식자재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단체급식을 넘어 식자재 유통으로 영역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현대그린푸드는 급식에 건강관리 개념을 이식했다. 개인별 맞춤 영양 상태를 분석해 식단을 제안하는 '그리팅 영양진단' 서비스는 최근 식품업계 첫 특허를 취득했다. 단체급식과 케어푸드를 결합해 영양상담·체성분 검사·맞춤형 케어푸드를 제공하는 '그리팅 오피스' 역시 2022년 37곳에서 지난해 68곳으로 84% 늘어날 만큼 호응이 높다.
한편 지난해 실적을 보면 4사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업계 1위 삼성웰스토리는 매출 3조2640억원을 달성했고, CJ프레시웨이도 매출 3조4811억원·영업익 1017억원으로 역대 최대다. 아워홈은 매출 2조4497억원으로 전년 대비 9.2% 증가했다. 지난해 한화그룹 편입 이후 신규 계약 수주가 30% 늘고 재계약 비율도 85% 수준을 유지한 결과다. 다만 영업이익은 804억원으로 9.3% 줄어 수익성 관리 과제를 남겼다. 현대그린푸드 역시 매출 2조3296억원·영업익 1068억원으로 각각 3%, 10% 성장했는데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