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의 필립 블랑 감독이 대한항공과의 챔피언결정전(챔프전) 4차전을 앞두고 "아직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았다"며 "오직 챔프전 우승을 해야만 감정이 씻겨 내려갈 것 같다"고 말했다.
블랑 감독은 8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리는 진에어 2025-2026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챔프전(5전 3승제) 4차전 대한항공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지난 3차전에서는 우리 경기력을 잘 보여준 경기였다. 경기력을 잘 유지하는 것이 오늘 경기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앞서 현대캐피탈은 1, 2차전을 내리 패배하며 궁지에 내몰렸지만, 3차전 홈경기에서 3-0 셧아웃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특히 2차전 막판 결정적인 상황에선 서브 인·아웃에 대한 석연찮은 판정이 나오면서 패배했다. 블랑 감독이 '분노'를 언급한 이유였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3차전 승리로 분위기를 완전히 바꾸며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블랑 감독은 "새 역사를 쓰기 위해 여기에 와 있다. (오늘 승리로) 2승 2패를 만들 거고, 최선을 다해 새로운 지표를 여러분께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맞선 대한항공 헤난 달 조토 감독은 "선수들에게 '바라왔던 순간에 와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우승 확정을 다짐했다.
헤난 감독은 "'하나하나에 집중하자, 결승이다'라는 이야기를 했다"면서 "어제 와서 훈련을 했고, 손발도 맞춰봤다. 지난 3차전 1세트에선 경기력을 많이 보여주지 못했지만, 2~3세트는 팽팽히 흐름을 가져갔다. 어제 몇 가지 수정을 하고 미팅을 하면서 끝까지 분석했다"고 말했다.
헤난 감독은 "그동안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경기는 치열하고 팽팽했다"면서 "조금만 더 힘을 더 낸다면 기회는 더욱더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