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강력했던 수비가 불안한 요소로 바뀌었다. 특별한 변화가 있었던 건 아니다. 한화 이글스가 얼마나 흔들리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한화는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3-9로 졌다.
개막 후 2연승-3연패-2연승-1패-2연승-3연패로 롤러코스터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리즈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KIA와 3연전에선 웃을 수 없었다. 앞선 2경기에선 모두 1점 차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특히나 실책이 뼈아팠다. 10일 경기에선 4회 노시환이 송구 실책으로 선두 타자를 내보냈고 이후 나성범에게 투런포를 맞았다.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6회에도 다시 한 번 송구 실책을 범했다.
11일 경기에서도 4-1로 앞서가던 8회초 역전을 허용했는데 정우주가 마운드에 올랐으나 내야안타로 불안하게 시작했고 무사 1,3루에서 폭투로 주자를 들여보낸 게 결정적이었다. 투수를 바꿔봤으나 이후에도 4점을 더 내주며 결국 패배를 떠안았다.
12일 경기는 김경문 감독을 상징하는 '믿음의 야구'의 근간까지 흔들리게 만드는 실책이 쏟아졌다. 2회 하주석의 실책은 시작에 불과했다.
2-4로 끌려가던 5회말 2사 만루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채은성이 실책을 저질렀다. 6회 1사 2루에서 크게 튀어오른 한준수의 타구를 채은성이 포구하지 못하며 선두 타자의 출루를 허용했다. 실책으로는 기록되지 않았다. 이어 1사 2루에서 박재현의 평범한 1루수 땅볼 타구 때 공을 한 번에 잡아내지 못했고 이후 어설픈 송구로 인해 3루를 돈 주자가 홈까지 파고 드는 걸 막지 못했다. 순식간에 2개의 실책을 범했다.

결국 김경문 감독은 늘 변함없는 신뢰를 보였던 주장 채은성을 곧바로 김태연으로 교체했다. 다시는 이런 장면이 나와선 안 된다는 걸 경고하는 듯한 문책성 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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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름을 뒤집지 못햇다. 7회 3점, 9회 1점을 더 내주며 3-9 대패를 당했고 팀은 3연패에 빠졌다.
1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지난해 한화는 실책 86개로 10개 구단 중 가장 짠물 수비를 펼친 팀이었다.
그러나 시즌 초반이라고는 해도 올 시즌엔 16개의 실책으로 가장 불안한 수비를 보이는 팀이 됐다.
팀 평균자책점(ERA)도 6.41로 지난해 1위에서 최하위로 내려 앉아 있는 상황이다. 리그 최고 원투펀치가 메이저리그로 떠났고 핵심 필승조 여럿을 잃은 상황에서 수비까지 흔들리니 해법을 찾기 힘든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