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최고의 별' 한선수·실바 MVP 영예... 이지윤은 '영플레이어상' 쾌거, 양효진 '신기록상' 대미 [V-리그 시상식 현장]

'V리그 최고의 별' 한선수·실바 MVP 영예... 이지윤은 '영플레이어상' 쾌거, 양효진 '신기록상' 대미 [V-리그 시상식 현장]

워커힐로=박재호 기자
2026.04.13 17:36
한선수. /사진=김진경 대기자
한선수. /사진=김진경 대기자
지젤 실바. /사진=김진경 대기자
지젤 실바. /사진=김진경 대기자

이번 시즌 V-리그를 빛낸 별들이 모두 가려졌다. '최고의 별'은 한선수(대한항공)와 지젤 실바(GS칼텍스)였다.

한국배구연맹은 13일 오후 4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 그랜드워커힐서울 비스타홀에서 '진에어 2025~2026 V-리그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남녀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와 각 포지션 별 최고 선수들을 뽑는 베스트7, 3년 차 이내 두각을 드러낸 어린 선수에게 주는 영플레이어상 시상이 진행됐다.

남자부 정규리그 MVP는 대한항공 전 주장 한선수가 현 주장이자 챔피언결정전 MVP인 정지석을 제치고 수상했다. 명실상부 리그 최고의 세터로 꼽히는 그는 올 시즌 주장직을 내려놨지만, 큰 부상 없이 풀시즌을 뛰며 팀의 공수를 조율했다. 대한항공 트레블의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시상대에 오른 한선수는 "우승할 수 있게 응원해준 조원태 회장께 감사하다. 저 혼자가 아니라 팀원들 때문에 이 나이에 정규리그 MVP를 탔다고 생각한다. 막판 뛰지 못한 카일 러셀 선수가 이가 료헤이 선수에게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다음 시즌까지 계약이 돼 있어서 이제 100% 몸을 만들어야 한다"며 "제가 (주장으로서) 만들려고 했던 팀 문화는 만들어진 것 같은데 새로운 주장이 생겼다. (정)지석이의 문화로 만들어가는 대항항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정지석의 주장 첫 점수를 평가해달라 하자 "아직 미숙하고 배워나가야 할 부분이 많다. 더욱 훌륭한 주장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목표 6개를 이뤘다. 마지막 7개를 이루고 싶은 생각이 든다.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다"라고 수상 소감을 마쳤다.

(왼쪽부터) 신영석, 한선수, 정지석. /사진=김진경 대기자
(왼쪽부터) 신영석, 한선수, 정지석. /사진=김진경 대기자

여자부 MVP는 '당연' 실바였다. 그는 올 시즌 정규리그 36경기에 모두 출전해 득점 1위(1083점), 공격종합 1위(47.33%), 퀵오픈 1위(54.16%), 후위공격 2위(47.15%), 서브 2위(세트당 0.309개) 등 여러 공격 지표의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3시즌 연속 1000득점 돌파는 V-리그 남녀부 통틀어 최초의 기록이기도 하다. 정규리그 3위 팀인 GS칼텍스를 이끌고 파죽지세 봄배구 6연승으로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었다.

실바는 "어렵고 힘든 시즌이었다. 특히 아무도 우리의 좋은 결과를 예상 못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행복하다"며 "힘들게 노력했던 결과다"라고 전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뭐냐고 묻자 "사실 한 순간을 꼽기는 어렵다. 무엇보다 세시즌 동안 동료들과 돈독하게 쳐다봤던 순간들이 기억에 남는다"고 답했다.

딸 시아나를 향해 "시아나가 TV로 보고 있을 텐데 오늘은 저의 시간을 보내고자 두고 왔다. 딸과 남편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애정을 전했다.

양효진. /사진=김진경 대기자
양효진. /사진=김진경 대기자

남자부 베스트7은 리베로 정민수(한국전력), 세터 황승빈(현대캐피탈), 미들 블로커 신영석(한국전력), 최민호(현대캐피탈), 아웃사이드 히터 레오(현대캐피탈), 알리(우리카드), 아포짓 스파이커 베논(한국전력)이 차지했다.

정민수는 "한국전력이 부족하고 아쉬웠던 게 맞다. 다가올 시즌에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신영석 "17년 전 신인상을 받았을 때 느꼈던 설렘과 무거움은 지금도 비슷하다. 내일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은데 마지막일수 있다는 생각에 오늘 시상식이 유난히 더 반짝 거린다. 이 순간들을 잘 기억하겠다"고 전했다.

여자부 베스트7은 리베로 문정원(한국도로공사), 세터 김다인(현대건설), 피치(흥국생명), 자스티스(현대건설), 강소휘(한국도로공사), 아포짓 스파이커(GS칼텍스)가 차지했다.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문정원은 "제가 시즌을 시작할 때 문정원하면 리베로라는 단어가 나오는 게 목표였는데 이 상을 받아 목표를 이룬 것 같다. 지금 너무 떨린다. 믿음을 준 감독님과 스태프들, 가족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레이나. /사진=김진경 대기자
레이나. /사진=김진경 대기자
(왼쪽부터) 강소휘, 이지윤, 문정원. /사진=김진경 대기자
(왼쪽부터) 강소휘, 이지윤, 문정원. /사진=김진경 대기자

여자부 영플레이어상은 이지윤(한국도로공사)가 차지했다. 2025~2026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한국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은 이지윤은 데뷔 첫해부터 정규리그 1위팀의 주전 미들블로커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생애 단 한 번뿐인 영플레이어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2025 퓨처스 스타대상' 스타상을 수상하며 일찌감치 리그 정상급 유망주로서 가치를 증명한 바 있다.

이지윤은 "영광이다. 저를 믿고 넣어주신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동료 언니들께 감사하다"며 "발전해서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어 "주변에서 기대를 많이 해주셔서 후보에 오르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영광스러운 상을 받아 정말 좋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본인이 봤을 때 '가장 잘 해낸 것 어떤 것이냐'는 물음에 "팀의 막내로서 코트 안에 분위기를 올린 것과 언니들과 단합을 잘 한 것 같다"고 답했다.

롤모델이자 소속팀 대선배 배유나를 향해 "유나 언니가 항상 조언을 주고 보탬이 돼 주셔서 감사하다.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며 웃었다.

팬들에게 "도로공사 팬들분 응원해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 밖에 V-리그 '레전드' 양효진은 '신기록상'을 받았다. 그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통산 8406득점으로 여자부 사상 처음으로 8400득점을 돌파했다. 뿐만 아니라 여자부 통산 블로킹 1748개로 이 부문 1위 기록을 남기고 '19년 배구 인생'을 은퇴했다.

양효진은 "제가 19번째 시상식인데 신인 때는 수상을 못 하고 (참석하러) 왔었다. 그땐 매 시즌 상을 받는 게 꿈이었는데 마지막까지 상을 받아 영광이다"라고 뿌듯함을 전했다.

어떤 선배로 기억되고 싶냐는 질문에 "저는 사실 어릴 때부터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건 없었다. 후배들에게도 선배를 떠나 도움이 되는 동료가 되고 싶었다"고 답했다. 이어 "요즘은 19년 동안 묵혔던 짐 빼느라 정신이 없다. 이젠 짐 빼고 발 좀 뻗고 자야겠다"며 웃었다.

헤난 달 조토 감독. /사진=김진경 대기자
헤난 달 조토 감독. /사진=김진경 대기자
이영택 감독. /사진=김진경 대기자
이영택 감독. /사진=김진경 대기자

감독상은 GS칼텍스를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끈 이영택 GS칼텍스 감독과 대한항공의 트레블(컵대회 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한 헤난 달 조토 감독이 차지했다.

이영택 감독은 "제가 선수 때부터 지도자까지 시상식에 오면 꽃다발 전달해주고 축하해 주고 밥 맛있게 먹고 갔는데 제가 드디어 우승 감독으로 수상했다. 우승 감독으로 만들어 준 선수들과 화가 많은 감독을 도와준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조토 감독은 "특별한 경험을 선사해준 모든 구단 관계자와 회장께 감사하다. 환상적인 한국 리그에서 기회를 준 관계자들께도 감사하다. 이 상을 선수들, 코칭 스태프과 한 명 한 명과 나누고 싶다"고 기쁨을 전했다.

감사패는 진에어가, 공로상은 OK저축은행이 받았다. 심판상 '선심·기록심' 부문은 김성수 심판이, '주·부심' 부문은 송인석 심판이 받았다.

여자부 베스트7. /사진=김진경 대기자
여자부 베스트7.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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