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출신 '역수출의 신화' 코디 폰세(32·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빅리그 복귀 시즌이 안타까운 부상으로 완전히 멈춰섰다. 토론토 구단이 직접 폰세가 받은 무릎 수술에 대한 내용을 공개했다. 폰세는 오는 2027시즌을 준비하는 스프링 트레이닝 복귀를 노리고 재활에 들어간다.
미국 CBS 스포츠를 비롯한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소속 기자 키건 매티슨 등 복수 기자들의 SNS에 따르면 토론토 구단과 존 슈나이더 감독은 18일(한국시간) "폰세가 전방십자인대(ACL) 재건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발표했다. 현지 보도들을 종합하면 그동안 토론토 구단은 폰세가 받은 수술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날 상대적으로 자세한 내용을 밝혔다.
슈나이더 감독은 현지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폰세가 기적을 일으킬 1%의 가능성이라도 붙잡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그는 2027년 스프링캠프에 맞춰 복귀를 준비하게 될 것"이라며 사실상 시즌 아웃을 공식화했다. 앞서 재활에 6개월이 소요될 것이라는 초기 진단이 있었으나, 완벽한 회복과 투구 메커니즘 재건을 위해 구단 측은 아예 2027시즌 복귀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폰세는 지난 3월 31일 토론토에 위치한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던 중 3회 수비 과정에서 오른쪽 무릎이 꺾이는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지난 1월 토론토와 3년 총액 3000만 달러(약 440억원)라는 대형 계약을 맺으며 화려하게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소속이었던 2021시즌 이후 5년 만에 메이저리그에 재입성한 지 불과 두 달 만에 벌어진 비극이다.
절망적인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폰세와 그의 가족은 특유의 긍정적인 태도를 잃지 않은 바 있다. 폰세의 아내 엠마 키틀 폰세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목발을 짚고 환하게 웃고 있는 폰세의 사진을 공개하며 "태어난 지 5개월 된 딸 레인과 함께 여정을 떠난다"고 근황을 전했다. 엠마는 "토론토에 머문 12일은 짧았지만 사랑스러운 시간이었다. 큰 충격을 받았으나 인간의 정신력은 놀랍고 우리는 반드시 돌아올 것"이라며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 결국 수술을 위해 가족들이 이동했고 재활에 들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폰세 역시 SNS를 통해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그는 "이번 여정이 생각했던 대로 시작되지는 않았지만, 블루제이스의 일원인 것이 행복하다"며 "동료들과의 형제애를 사랑하며, 로저스 센터 마운드로 돌아가 팬들과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겠다"고 복귀 의지를 다졌다.
일본프로야구리그(NPB)와 한국 KBO 리그를 거치며 완성형 투수로 거듭났던 폰세의 야구 인생이 잠시 쉼표를 찍게 됐다. 비록 2026년의 마운드 위 폰세는 볼 수 없게 되었지만, '역수출 신화'를 썼던 폰세가 2027년 또 한 번의 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