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5패·한화 2승 9패' 홈 경기 만원 관중 들어차면 대체 왜?

'롯데 5패·한화 2승 9패' 홈 경기 만원 관중 들어차면 대체 왜?

신화섭 기자
2026.04.20 11:33
지난 15일 만원 관중을 이룬 한화의 홈구장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지난 15일 만원 관중을 이룬 한화의 홈구장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자료-K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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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을 불문하고 승리 인터뷰를 할 때 자주 나오는 말이 있다. "만원을 이뤄주신 홈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

그런데 2026시즌 KBO리그 초반 오히려 홈구장에 만원 관중이 들어차면 자꾸 패하는 팀들이 있다.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다.

두 구단은 KBO리그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올 시즌 홈경기 매진율에서도 한화는 11경기 중 11경기, 100%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롯데는 7경기 중 5경기(71%)가 매진됐다.

그러나 만원 관중 앞에서 성적은 안타까울 지경이다. 롯데는 5경기 모두 패했고, 한화는 2승 9패로 승률이 0.182에 그친다.

특히 한화는 키움 히어로즈와 개막 2연전 승리 후 3월 31일 KT 위즈전부터 '홈 매진 경기 9연패' 중이다. 10일부터 홈에서 KIA와 삼성에 6연패를 당하더니 지난 주말 롯데와 부산 방문 경기에서 2연승(17일은 우천 취소)으로 반등했다. 공교롭게 2경기 모두 만원 관중이었다.

부산 사직구장. /사진=롯데 자이언츠
부산 사직구장. /사진=롯데 자이언츠

그러다 보니 전체 홈 경기 성적도 롯데는 1승 6패(승률 0.167), 한화는 (모든 경기가 매진이었으므로) 2승 9패다. 홈 승률이 5할이 안 되는 팀은 이들 외에 키움 히어로즈(2승 4패)밖에 없다.

반면 방문 경기에서는 전혀 다른 팀이 된다. 한화는 6승 1패(0.857)로 10개 구단 중 승률이 가장 높다. 롯데도 5승 6패(0.455)로 반타작 정도는 하고 있다.

사실 만원 관중은 생각보다 홈팀의 승리와 큰 상관성을 지닌 편이 아니다. 롯데와 한화를 빼고 합산한 8개 구단의 홈 매진 경기 승률은 20승 18패(0.526)로 5할을 조금 넘는다. SSG 랜더스가 2승, LG가 6승 4패 정도로 재미를 봤다고 할 만하다.

홈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이 큰 힘을 주기도 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만원 관중을 마다할 수도 없으니 한화와 롯데로선 답답한 노릇이다.

하지만 너무 걱정할 일은 아니다. 한화는 홈 73경기 중 62차례 매진으로 이 부문 최다 신기록을 세운 지난 해 홈 승률이 0.620(44승 2무 27패)에 달했다. 롯데 역시 35승 4무 34패(0.507)로 시즌 전체 승률(0.478)을 웃돌았다. 원래 홈 관중의 뜨거운 응원을 부담보다는 활력소로 받아들이는 팀들이니 시간을 두고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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