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단 8경기 만에 대구FC가 칼을 빼들었다. 계속되는 성적 부진과 경기력 저하를 타개하기 위해 사령탑 교체라는 강수를 뒀다.
대구FC는 20일 "최근 지속된 하락세에 대한 책임을 묻고 팀 분위기를 전면적으로 쇄신하기 위해 김병수 감독을 경질했다"며 "내부 승격으로 최성용 수석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대구의 이번 결정은 올 시즌 목표인 승격을 향한 강한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대구는 올 시즌 K리그 최다 실점을 기록 중이며, 구단 역사상 최다인 7경기 연속 멀티 실점을 허용하는 등 수비 불안과 경기력 저하가 심각한 상황이다. 구단은 이를 엄중한 위기로 인식하고 심도 있는 논의 끝에 지금 시점에서의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결단을 내렸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최성용 감독은 팀 내부 사정을 누구보다 깊이 파악하고 있는 지도자다. 리그가 한창 진행 중인 상황에서 팀의 정상화와 선수단 안정을 가장 빠르게 도모할 수 있는 최적의 인물이라는 것이 구단의 판단이다.
특히 최성용 감독은 특유의 '형님 리더십'을 바탕으로 선수들과의 소통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선수단 개개인의 장단점을 명확히 꿰뚫고 있는 만큼, 흐트러진 분위기를 추스르고 효율적인 리빌딩을 이끌어낼 적임자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K리그1에서 강등된 대구는 K리그2 첫 세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부산 아이파크전(1-3 패)을 시작으로 서울 이랜드(1-3 패), 김포FC(3-3 무), 수원FC(2-2 무), 천안 시티전(1-2 패)에서 무승 수렁에 빠졌다. 특히 김병수 감독은 마지막 경기인 천안전에서 1-0으로 앞서가다 후반 막바지 연달아 실점하며 치명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시즌 초 김병수 감독 경질을 알린 대구는 최성용 신임 감독 체제에서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정비해 잔여 시즌 동안 승격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