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가 본의 아니게 논란의 중심에 섰다. 원태인(26·삼성 라이온즈)의 욕설 논란의 불똥이 팀 동료가 아닌 LG 코치진에게로 튀었기 때문이다.
염경엽(58) LG 감독은 21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원태인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염 감독은 "거기에 왜 우리 코치가 연루가 됐는지 모르겠다. 화가 조금 났는데 (원)태인이를 보면 이해는 된다"며 "이번 행동으로 인해서 느끼는 것도 많을 것이고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의 상황은 지난 1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방문경기 4회초에 발생했다. 연이은 적시타로 0-3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고 1사 2,3루에서 내야 땅볼 때 추가 실점을 한 뒤 원태인이 2루수 류지혁을 향해 강한 불만을 표시하는 듯한 장면이 중계 화면에 포착된 것이 계기였다. 마치 홈승부가 아닌 1루를 선택해 자신의 실점이 늘어난 것에 대해 불만을 나타내는 것처럼 보였다. 이 과정에서 욕설을 의심케 하는 입모양이 전파를 탔고 선배인 류지혁은 황당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에 강민호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해명에 나섰다. "현재 상황에 대해 다소 오해가 있는 것 같아 바로잡고자 남긴다. 오늘 경기에서 (원)태인이가 보인 행동은 LG (정수성) 3루 베이스 코치의 모션이 커서 집중이 잘되지 않는 부분을 (류)지혁이에게 하소연하는 과정에서 나온 모습이었다"고 밝힌 뒤 "저희 삼성 라이온즈에는 버릇없는 후배는 단 한 명도 없다. 팀의 고참으로서 오해가 더 커지지 않도록 정확히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 또한 개운치 않은 설명이었다. 괜한 불똥이 상대 코치를 향했기 때문이다.
스타뉴스 취재에 따르면 원태인이 실점한 뒤에 예민해진 자신을 탓하는 의도였다고 한다. 19일 경기가 끝난 직후에도 LG 주장인 박해민(36)이 직접 원태인을 불러 어떤 부분이 문제가 됐는지 문의했다고 한다. 오해가 생겼다면 서로 해소하자는 의도로 대화를 나눈 것으로 보인다. 박해민 역시 원태인의 설명을 들은 뒤 "입장을 잘 알겠다. (더그아웃에) 들어가서 이야기해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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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아직 완전히 오해가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 염 감독은 "태인이가 또 하나 알아야 하는 건 본인도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그 경기에 참여하고 있는 코칭스태프나 모든 선수들이 본인만큼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원래 열심히 하는 선수이고 지금까지 어떤 좋은 의미를 가졌던 선수이기 때문에 더 좋은 선수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염 감독은 "화가 나지만 경기를 하다 보면은 충분히 나올 수 있는 부분이라 제가 이해하고 좋게 넘어가는 게 제일 좋을 것 같다"며 "우리 트윈스 팬분들도 처음이니까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는 게 좋다고 생각을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원태인은 이날 SSG 랜더스와 대구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 앞에 서서 이번 논란에 대한 본인의 공식 입장을 직접 밝힐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