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34·LAFC)의 공격력은 눈에 띄게 약해졌지만, 마크 도스 산토스 LAFC 감독도 뚜렷한 전술적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정작 대책보다는 살인적인 일정 탓과 계획된 교체라는 해명만 내놓은 것이 현실이다.
LAFC는 23일(한국시간) 미국 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9라운드 콜로라도와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최근 4경기 2무 2패의 부진 속에 서부 콘퍼런스 3위 자리를 위협받게 된 LAFC는 무엇보다 주포들의 침묵이 뼈아픈 상황이다.
특히 이날 손흥민은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채 후반 31분 교체 아웃됐다. 득점이 절실한 시점에 벤치로 불러들인 결정에 손흥민은 고개를 저으며 중얼대는 등 답답해했다.
LAFC 공식 영상에 따르면 도스 산토스 감독은 손흥민과 부앙가의 호흡이 예전만 못하다는 걸 인정했다. 실제로 현지 취재진이 손흥민과 부앙가의 호흡이 예전 같지 않은 이유를 묻자 도스 산토스 감독은 "선수들에게는 그런 시기가 있다"며 "손흥민과 드니(부앙가) 역시 최근 들어 그런 흐름을 보이고 있다. 우리는 그들이 서로 더 가까운 위치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형태를 찾으려 노력 중이다"라고 원론적인 답변만 남겼다.

이어 도스 산토스 감독은 "손흥민의 도움 숫자는 여전히 믿기 힘든 수준이지만 그 역시 골을 넣길 원할 것"이라며 "수비 구조를 무너뜨리지 않으면서 어떻게 그 둘을 더 가깝게 붙여놓을지가 우리 스태프들이 풀어야 할 과제다. 다음 경기들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지어 도스 산토스 감독은 "LAFC는 전환 상황에서 꽤 괜찮지만, 지공 상황에서 선수들의 거리가 너무 먼 것 같다"며 "시즌 초반에 했던 것처럼 공격 방식을 찾아야 한다. 지금은 쉴 시간도 없고, 선수들의 피로도가 심하다"고 했다.
하지만 감독이 내놓은 전술적 대응은 오히려 독이 됐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연패를 끊기 위해 손흥민을 4-3-3 포메이션의 중앙 미드필더로 내리는 변화를 줬다. 손흥민은 이날 슈팅 단 한 개도 시도하지 못할 정도로 고전했다. 감독은 이에 대해 "부앙가가 더 편안한 위치를 잡을 수 있도록 경기 초반에 손흥민과 더 가까운 중앙 지역에 배치해 보기도 했다"고 설명했지만, 손흥민은 중원에서 고립되며 볼 터치조차 기록하기 어려워했다.

0-0으로 팽팽하던 중 손흥민의 조기 교체에 대해서도 도스 산토스 감독은 "손흥민을 교체한 것도 이미 계획된 것이었다"며 "사실 70분에 빼려고 했는데 75분까지 뛰게 됐다. 스태프들은 선수들의 피로도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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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감독 스스로도 훈련을 통한 해법 마련이 불가능함을 시인하고 있다는 점이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감독으로서 훈련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점이 답답하다"며 "경기장에서 나오는 실수들을 비디오로 보여주기만 하고 있는 실정이다. 항상 한 그룹은 회복 중이고 아주 적은 인원만 훈련하는 이 균형을 맞추는 것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라고 토로했다.
결국 도스 산토스 감독은 리그 운영보다 북중미카리브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준결승에 무게를 두는 선택과 집중을 택했다. 그는 "현재 LAFC는 챔피언스컵 준결승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미네소타전도 치러야 한다"며 "정신적으로 강하게 무장해 다가올 경기들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