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다고 생각하고..." 달 감독의 시즌아웃 선언, 한화 엄상백의 사라진 2년... 2027년 '10승 투수'로 돌아와준다면

"없다고 생각하고..." 달 감독의 시즌아웃 선언, 한화 엄상백의 사라진 2년... 2027년 '10승 투수'로 돌아와준다면

안호근 기자
2026.04.24 13:04
한화 이글스의 투수 엄상백이 우측 주관절 통증으로 인해 수술을 받았다. 그는 지난 3월 31일 통증 발생 후 검진 결과 우측 관절 내 뼛조각과 내측측부인대 파열이 확인되어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고, 이날 내측측부인대 재건술과 뼛조각 제거 수술을 마쳤다. 김경문 감독은 엄상백의 올 시즌을 사실상 시즌 아웃으로 선언하며 재활에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한화 이글스 투수 엄상백.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한화 이글스 투수 엄상백.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78억원 투수' 엄상백(30·한화 이글스)이 결국 만회의 시간을 차일로 미루게 됐다.

한화 이글스는 23일 "엄상백이 지난 3월 31일 우측 주관절 통증 발생 후 재활군에 합류해 병원 검진을 실시한 결과, 우측 관절 내 뼛조각이 발견됨과 동시에 내측측부인대 파열이 진행돼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벌써 수술을 마쳤다. 한화는 "이날 세종스포츠정형외과에서 내측측부인대 재건술과 뼛조각 제거 수술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엄상백은 2015년 신인 1차 지명으로 KT 위즈에 입단해 주로 불펜 투수로 활약하다가 2022년 이후로는 선발 투수로 변신해 두 자릿수 승리를 기대할 수 있는 투수로 활약했다.

2025년을 앞두고 한화는 엄상백과 4년 최대 78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코디 폰세(토론토)와 라이언 와이스(휴스턴)에 류현진, 문동주, 여기에 엄상백까지. 최강 선발진을 구축한 팀으로 단숨에 우승 후보로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정규시즌에서 LG 트윈스에 1.5경기 차로 밀려 2위로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로 향해 LG에 1승 4패로 밀려 준우승에 그쳤는데 2승 7패 평균자책점(ERA) 6.58에 그쳤던 엄상백이 선발로 나선 16경기 중 2승만 더해줬어도 순위는 뒤바뀔 수 있었다. 그렇기에 결과론적으로 더욱 뼈아픈 투자가 됐다.

한화 이글스 투수 엄상백이 지난해 10월 19일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 구원 등판해 투구를 펼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한화 이글스 투수 엄상백이 지난해 10월 19일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 구원 등판해 투구를 펼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올 시즌을 앞두고 바닥부터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시즌을 준비했다. 외국인 투수 2명과 류현진, 문동주에 아시아쿼터 투수 왕옌청이 선발 자리를 꿰찰 것으로 보여 애초에 불펜 투수로 나설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시즌을 준비하게 됐다.

그러나 시범경기부터 불안했다. 2경기에서 7이닝을 소화한 엄상백은 1패 1홀드 ERA 9.00을 기록했다. 시즌 개막 후 지난달 31일 친정팀 KT전에 등판했지만 허경민을 상대로 다이렉트 헤드샷을 던져 ⅓이닝 2피안타 1사사구 1실점을 기록한 뒤 강판됐다.

이후 우측 팔꿈치에 통증을 호소하며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는데 결국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한화는 "재활 기간 등 관련 내용은 수술 후 경과를 지켜본 후 결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경문 감독은 사실상 시즌 아웃을 선언했다. 23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본인도 작년에 아쉬움이 많이 남아서 열심히 노력했는데 결국 그렇게 됐다"며 "선수 생활도 많이 남았으니까 오히려 마음을 좀 편안하게 먹으라고 했다. FA는 그런 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구단과 상의해서 수술하기로 결정했다. 올 시즌은 없는 걸로 생각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78억원의 계약을 맺었지만 사실상 두 시즌 동안 팀에 기여한 것 없이 허송세월을 보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스스로의 절망감도 클 수밖에 없다.

지금으로선 열심히 재활에 나서 내년 시즌에 정상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준비를 하는 게 최선이다. 남은 2시즌 선발로서 두 자릿수 승리 혹은 불펜에서 필승조 역할을 한다면 한화로서도 투자가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 수 있다. 김 감독의 말처럼 오히려 멀리 내다보고 마음을 다잡아야 할 시간이다.

한화 이글스 투수 엄상백.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한화 이글스 투수 엄상백.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