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가족이죠" 바쁜 배우 스케줄에 본방 못 봐도 하이라이트 사수! 부산은 왜 자이언츠에 열광하나 '토박이가 직접 밝혔다'

"롯데는 가족이죠" 바쁜 배우 스케줄에 본방 못 봐도 하이라이트 사수! 부산은 왜 자이언츠에 열광하나 '토박이가 직접 밝혔다'

김동윤 기자
2026.04.24 13:06
배우 정우는 부산 범일동 태생의 롯데 자이언츠 팬으로 유명하며, 부산을 무대로 한 영화 '바람'과 드라마 '응답하라 1994'로 주목받았다. 그는 최근 영화 '짱구' 홍보를 위해 롯데-한화전 시구에 나섰고, 부산 토박이로서 롯데 팬들을 가족 같다고 표현하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정우는 롯데가 성적이 좋지 않아도 본방을 못 봐도 하이라이트 영상을 챙겨보며, 롯데는 가족 같고 경기가 안 풀리다가도 이겨내는 쾌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배우 정우가 16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짱구'(정우·오성호 공동 연출)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2026.04.16 /사진=김휘선 기자
배우 정우가 16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짱구'(정우·오성호 공동 연출)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2026.04.16 /사진=김휘선 기자
배우 정우 씨가 지난 1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롯데-한화전 시구에 나섰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배우 정우 씨가 지난 1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롯데-한화전 시구에 나섰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배우 정우(45)는 부산광역시 범일동 태생의 '진짜' 롯데 자이언츠 팬으로 유명하다.

그가 한국 영화계 주목을 받은 것도 부산을 무대로 한 2009년 개봉의 영화 '바람'이다. 이후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 출연해, 경상남도 출신 억양을 잘 살린 남자 주인공 역할로 부산을 대표하는 스타가 됐다.

최근에는 '바람'의 후속작이자 자신이 직접 감독으로서 메가폰을 잡은 '짱구(4월 22일 개봉)'의 홍보를 위해 롯데-한화전 시구에도 나섰다. 동료 연예인이자 부산시 홍보대사 하하(47)가 빌려준 롯데 리미티드 점퍼를 입고, 전준우(40)에게 직접 사인을 받으며 좋아하는 그의 모습은 영락없는 부산 롯데 팬 그 자체였다.

정우는 시구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우리 부모님이 서면에서 서점을 오래 하셨다. 범일동에서 태어났고 서면에서 학교 끝나고 떡볶이도 먹고 노래방도 가고 추억이 많다"고 떠올렸다. 이어 "하하 형은 '짜베이(가짜의 부산 사투리)' 부산 사람이고 개그맨 양상국 씨는 김해 사람이다. 내가 진짜 부산 사람"이라고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최준용에게 시구 지도를 받는 과정에서도 롯데 팬들과 소통했다. 정우는 "시구 연습을 관객분들이랑 거의 같이했다. 그런데 부산 팬, 특히 롯데 팬분들은 사실 가족 같아서 좋았다. 우리 가족들도 야구를 좋아하는데 내가 롯데니까 주변은 다 롯데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도 롯데 이야기 외에는 말을 잘 안 꺼낸다"고 부산 토박이로서 자부심을 드러냈다.

배우 정우 씨가 지난 1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롯데-한화전 시구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동윤 기자
배우 정우 씨가 지난 1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롯데-한화전 시구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동윤 기자

그토록 사랑받는 롯데가 성적이 좋지 않다. 1982년 창단 후 정규시즌 1위가 없고 한국시리즈 우승만 1984년, 1992년 두 차례다. 마지막 우승인 1992년 만해도 정우가 12세로 국민학교(현 초등학교) 시절이다.

그럼에도 정우의 마음은 일반 부산 롯데 팬처럼 변하지 않았다. 바쁜 배우 스케줄에 본방 사수는 못해도 하이라이트 영상은 꼭 본다고. 정우는 "본방을 못 봐도 유튜브든 뭐든 빼놓지 않고 챙겨본다. 웬만하면 본방을 챙겨보려 하고, 아니어도 요새 콘텐츠가 워낙 잘 돼 있다"고 힘줘 말했다.

부산 팬들을 미치게 하는 자이언츠의 매력은 무엇이었을까. 정우는 "사실 롯데는 가족 같다. 그뿐 아니라 야구팬 반 이상은 롯데 팬이라고 생각한다. 경기가 안 풀리는 듯하면서도 끝내 이겨내는 그 쾌감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난 야구 경기 자체를 좋아하기 때문에 싫어하는 팀도 없다. 다 좋아한다. 어떤 팀이 됐든 페어 플레이하고 건강하게 경기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다들 다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올해도 롯데는 시작이 좋지 않다. 23일 경기 종료 시점에서 7승 14패로 리그 9위다. 시구 전 혹여 징크스가 될까 조심스레 파이팅만 외치던 바람이 무색하게 정우가 시구한 19일 한화전도 롯데는 1-9로 패했다.

하지만 여느 롯데 팬과 다르지 않게 정우도 언젠가 자이언츠가 정상에 설 날을 꿈꾼다. 정우는 "우승하는 날이 오면 정말 기쁠 것 같다. 하지만 선수분들에게 부담을 드리고 싶지 않다. 우승은 하늘이 내려주시는 거라 생각한다. 다 때가 있기 때문에 언젠가는 웃으며 기뻐할 날이 올 거라 믿는다"고 힘차게 응원했다.

배우 정우 씨가 지난 1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롯데-한화전 시구에 나섰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배우 정우 씨가 지난 1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롯데-한화전 시구에 나섰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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