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공격수 오현규(25·베식타시)의 추가골 덕분에 소속팀도 유일한 우승 희망을 이어갔다.
베식타시는 24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베식타시 파크에서 열린 2025~2026 튀르키예 쿠파시(FA)컵 8강 알란야스포르와 홈 맞대결에서 3-0으로 승리, 대회 준결승에 올랐다. 베식타시는 내달 코니아스포르와 4강전에서 격돌한다.
베식타시는 쿠파시컵에 온 힘을 쏟아야 하는 상황이다. 튀르키예 쉬페르리그에선 16승7무7패(승점 55)를 기록, 4위에 위치해 우승이 물건너갔다. 그나마 올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선 컵대회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이날 베식타시는 알란야스포르라는 만만치 않은 상대를 잡아내 우승 도전을 이어갔다.
오현규가 큰 역할을 해냈다. 이날 오현규는 팀 4-1-4-1 포메이션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1골 1도움을 터뜨렸다. 전반 17분부터 도움을 기록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찔러준 패스를 페널티박스 안에 있던 오현규가 살짝 뒤로 흘렸고, 이를 따라오던 엘 빌랄 투레가 밀어넣었다.
오현규는 후반 38분 직접 골까지 뽑아냈다. 베식타시는 상대 골키퍼의 치명적인 패스 실수에 힘입어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했는데, 이때 공을 끊어낸 미드필더 주니어 올라이탄이 욕심 부리지 않고 패스를 건넸다. 페널티박스에 있던 오현규는 상대 골키퍼의 방해도 받지 않으며 가볍게 마무리했다.
오현규의 추가골로 다소 팽팽했던 흐름이 완전히 깨졌다. 베식타시는 2분 뒤 오르쿤 코쿠가 쐐기골까지 터뜨렸다.
경기 후 사령탑도 오현규의 골이 중요했다고 깜짝 고백했다. 튀르키예 마이넷에 따르면 세르겐 얄친 베식타시 감독은 "컵대회 8강전은 항상 어렵다. 전반에 골을 넣기는 했지만, 상대도 좋은 팀이었기에 두 번째 골(오현규의 득점)이 나오기 전까지 힘들었다"고 칭찬했다.
이어 그는 "선수단이 집중력을 잘 유지해주면서 좋은 경기를 펼쳤다"며 "리그에선 커다란 목표가 없기 때문에 쿠파시컵이 우리가 우승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다. 이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현규는 1골 1도움에 이어 최고 평점까지 싹쓸이 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은 오현규에게 가장 높은 평점 8.8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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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벨기에 헹크에서 베식타시로 이적한 오현규는 곧바로 주전 스트라이커로 활약 중이다. 올 시즌 튀르키예 쉬페르 리그 10경기에서 6골 1도움을 올리고 있다.
튀르키예 현지 매체 하베르7은 "오현규가 계속해서 베식타시를 이끌었다"면서 "한국 선수 오현규는 쿠파시컵 8강 알란야스포르전에서 골을 기록했고 올 시즌 전대회 총 8골을 넣었다"면서 "오현규는 쉬페르 리그 10경기에서 6골, 쿠파시컵 2경기에선 2골을 기록했다"고 칭찬했다.
또 오현규는 앞서 유로파 리그에서 3골, 전반기 헹크 유니폼을 입고 벨기에 리그 20경기에서 6골 3도움을 기록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