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 소노가 적지에서 창원 LG를 연파하며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9부 능선을 넘었다.
소노는 25일 창원체육관에서 펼쳐진 '2025~2026시즌 LG전자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LG를 85-76으로 제압했다.
지난 23일 1차전에 이어 2차전까지 승리한 소노는 이제 남은 3경기에서 단 1승만 거두면 대망의 챔프전 무대를 밟게 된다. 역대 프로농구 4강 PO 무대에서 1, 2차전을 내리 따낸 팀의 챔프전 진출 확률은 100%(31회 중 31회)에 달한다.
소노는 오는 27일 오후 7시 안방인 고양 소노 아레나로 자리를 옮겨 시리즈 싹쓸이 승리를 노린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정규리그 MVP' 이정현과 '신인왕' 케빈 켐바오였다. 켐바오가 23득점 11리바운드로 골밑을 든든히 지키며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이정현은 내외곽을 휘저으며 16점을 꽂아 넣었다.
반면 '정규리그 1위' LG는 안방 2연전에서 뼈아픈 연패를 당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칼 타마요(18점)와 정인덕(15점)이 분전했으나 총 15개에 달하는 턴오버를 쏟아내며 자멸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경기 중반까지만 해도 주도권은 LG가 쥐고 있었다. 전반전 정인덕이 3점슛 4개를 림에 적중시키는 등 외곽포를 뽐내며 LG가 43-34로 앞선 채 2쿼터를 마쳤다. 3쿼터 초반에는 52-38, 무려 14점 차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굳히는 듯했다.

하지만 소노의 반격은 매서웠다. 네이던 나이트와 이정현, 이재도를 앞세워 순식간에 점수 차를 좁힌 소노는 3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이근준의 3점포가 터지며 59-57,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다.
흐름을 뒤집은 소노는 막판 집중력에서도 LG를 압도했다. 73-71로 팽팽하던 승부처에서 임동섭, 켐바오, 이재도가 무려 12점을 연달아 몰아치며 85-71을 만들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추격 의지를 잃은 LG가 유기상과 타마요를 벤치로 불러들이며 백기를 던졌고, 경기는 소노의 9점 차 역전승으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