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가 '구단 레전드' 박병호(40) 잔류군 코치의 마지막 현역 경기를 화려한 승리로 장식했다. 설종진(53) 키움 감독은 승리의 공을 은퇴하는 박병호와 그를 위해 하나로 뭉친 선수들에게 돌렸다.
키움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3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키움은 주말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시즌 첫 '시리즈 스윕'과 함께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경기가 끝난 후 설종진 감독은 "무엇보다 박병호의 은퇴식이 열린 날 거둔 승리라 더욱 의미가 크다"며 입을 뗐다. 설 감독은 "오랜 시간 팀에 헌신한 박병호와 오늘 승리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 선수들 모두가 오늘만큼은 반드시 이기겠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한 것이 승리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키움의 승리에는 신인 투수 박준현의 깜짝 호투가 결정적이었다. 데뷔전 선발이라는 중책을 맡은 박준현은 5이닝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틀어막았다. 설 감독은 "데뷔전임에도 불구하고 자기 공을 씩씩하게 던져준 박준현의 선발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투수"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타선에서는 베테랑과 신예의 조화가 돋보였다. 3회 송지후의 2루타와 오선진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8회에는 안치홍의 볼넷과 임지열의 희생번트, 김건희의 적시타로 이어지는 정석적인 득점 과정을 보여줬다. 이에 대해 설 감독은 "3회 선취점으로 경기 흐름을 가져왔고, 8회 추가점을 만드는 과정이 매우 매끄러웠다"고 평했다.
철벽 불펜진과 수비의 집중력도 빼놓을 수 없었다. 설 감독은 "점수 차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원종현, 김성진, 박정훈, 유토 등 불펜진이 각자의 이닝을 확실히 책임져줬다. 특히 9회 브룩스가 보여준 호수비는 팀을 구한 결정적인 장면이었다"며 선수들을 고루 칭찬했다.
다만 승리 속에서도 우려는 있었다. 최근 공수에서 맹활약하던 박수종이 8회 미야지가 던진 투구에 맞아 부상 교체됐다. 설 감독은 "박수종이 최근 페이스가 정말 좋았는데 부상을 당해 걱정이다.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랄 뿐"이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