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의 기적' 노리는 하상윤 감독 "도망 다니면 안 돼... 끝까지 밀어붙이겠다" [용인 현장]

'0%의 기적' 노리는 하상윤 감독 "도망 다니면 안 돼... 끝까지 밀어붙이겠다" [용인 현장]

용인=박건도 기자
2026.04.26 14:16
하상윤 용인 삼성생명 감독은 챔피언결정전에서 0-2로 몰린 상황에서 안방에서 반전을 노리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작년 플레이오프에서 두 번을 먼저 내주고 두 번을 이겼던 경험을 언급하며 포기하지 않고 오늘 경기를 이겨 반전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하 감독은 에이스 이해란에게 부담감을 이겨내고 승부를 내달라고 주문했으며, KB스타즈의 압박 수비를 뚫기 위한 전술적 변화를 예고했다.
하상윤 용인 삼성생명 감독이 작전 지시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하상윤 용인 삼성생명 감독이 작전 지시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향한 유일한 경우의 수는 이제 '역스윕'뿐이다. 벼랑 끝에 몰린 하상윤(50) 용인 삼성생명 감독이 안방에서 반전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삼성생명과 청주 KB스타즈는 26일 오후 2시 25분 용인실내체육관에서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3차전을 치른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삼성생명은 청주 원정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내주며 시리즈 전적 0-2로 밀려 있다. 단 한 경기만 더 패해도 KB스타즈에 우승컵을 내줘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역대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1·2차전을 모두 잡은 팀의 우승 확률은 100%(17번 중 17회)였다.

0%의 기적에 도전하는 하상윤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작년 플레이오프 때도 두 번을 먼저 내주고 두 번을 이겼던 기억이 있다"며 "포기하지 않고 오늘 꼭 이겨서 반전의 발판을 마련하겠다. 멀리 보는 것이 아니라 오직 오늘 한 경기를 어떻게 이길까만 생각하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배혜윤(가운데). /사진=WKBL 제공
배혜윤(가운데). /사진=WKBL 제공

하상윤 감독은 선수들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믿고 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은 크게 패한 다음 날 오히려 더 큰 점수 차로 이기는 등 반전의 힘이 있는 팀"이라며 "아까 미팅 때 보니 선수들 얼굴이 좋더라. 1·2차전 때는 체력이 떨어져서인지 응집력이 조금 부족했는데, 오늘은 다시 으쌰으쌰 하는 분위기를 주문했다"고 전했다.

승부처의 핵심 키는 에이스 이해란이다. 이해란은 앞선 두 경기에서 다소 부담감을 느낀 듯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보였다. 하상윤 감독은 "(이)해란이가 챔피언결정전이 처음이라 부담이 컸던 것 같다. 시합장에 들어가 흥이 나야 제 실력이 나오는데 1, 2차전은 루틴이 잘 안 풀렸다"며 "해란이에게 '도망 다니지 마라, 승부를 낼 거면 네가 내줘라'라고 주문했다. 삼성생명이 탄탄한 팀으로 가기 위해서는 혜란이가 이런 큰 무대를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대 KB의 강력한 압박 수비를 뚫기 위한 전술적 변화도 예고했다. 하상윤 감독은 "상대 앞선이 워낙 빠르고 압박이 심해 볼 소유가 쉽지 않았다"며 "오늘은 배혜윤이 미들 위쪽에서 공을 잡고, 스크린을 통해 미스매치를 활용하는 연습을 많이 했다. 반대쪽으로 공을 풀어주는 플레이가 원활하게 이뤄진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하상윤 감독은 "선수들은 정말 열심히 뛰고 있다. 부족한 게 있다면 제 책임"이라며 "선수들이 오늘 경기에서 반전을 이뤄낼 수 있도록 끝까지 믿고 밀어붙이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