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서정환 기자] 천하의 손흥민(34, LAFC)도 고지대에서 정말 무기력했다.
LAFC는 7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톨루카의 네메시오 디에스 레이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준결승 2차전서 톨루카에 0-4로 완패했다.
LAFC는 1차전 2-1 승리를 지키지 못하고 합산 2-5로 밀려 탈락했다. LAFC 입단 후 첫 우승을 노렸던 손흥민의 야망도 무너지고 말았다.
충격적인 패배지만 내용이 더 문제였다. LAFC는 점유율 36%로 일방적으로 밀렸다. 슈팅수에서 톨루카가 31-5로 LAFC를 압도했다. 유효슈팅 역시 15-1로 톨루카의 일방적 승리였다.
고지대에 익숙하지 않은 LAFC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뛰어다니는 것조차 버거워했다. 톨루카는 5번의 빅찬스 중 무려 네 골을 뽑았다. 톨루카의 패스성공률은 90%에 달했고 LAFC는 73%에 그쳤다.
LAFC는 후반에만 네 골을 우르르 허용하며 무너졌다. 특히 후반 41분 라이언 포티어가 퇴장을 당한 뒤 허무하게 쓰러졌다. 파울리뉴는 추가시간에만 두 골을 더 넣어 LAFC를 침몰시켰다.
손흥민도 극도로 부진했다. 이번 경기에서 단 한 차례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공격 전개 과정에서도 평소와 같은 날카로운 움직임이 나오지 않았다.
이날 손흥민은 공격지표에서 아예 기록이 전무하다. 슈팅 0개, 유효슈팅 0개, 박스 안에서 터치 0회, 드리블 성공 1회, 드리블 성공률 33%, 오프사이드 0회 등 거의 보이지 않는 수준이었다.
손흥민이 키패스 2회를 통해 빅찬스 1회를 만들었지만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박스 안에서 패스도 3회에 불과했다. 거의 공을 잡지 못했다는 말이다. 축구 통계 매체 사커웨이는 손흥민에게 평점 5.9를 부여했다. 팀내에서도 낮은 평가였다.
심지어 손흥민은 공중볼 경합 2차례에서 모두 졌다. 땅볼 경쟁에서도 4회 중 2회만 성공하며 50%에 불과했다. 평소의 손흥민 모습이 절대 아니었다. 그만큼 활동량 자체가 크게 줄었고 위력이 반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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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가 문제였다. 톨루카 홈구장은 해발 2670m에 위치해 멕시코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 있다. 산소 농도가 낮고 공기 저항이 적어 체력 부담이 극심하다. 상대적으로 슈팅 속도와 궤적도 달라진다. 북중미 무대에서도 악명 높은 원정무대 하나다.
홍명보호는 북중미월드컵 조별예선 세 경기를 모두 멕시코에서 치른다. 고지대 적응이 되지 못한다면 평소보다 무기력한 경기를 할 수밖에 없다. 손흥민이 이미 보여줬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