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요코하마(일본), 서정환 기자] 이현중(26, 나가사키 벨카)은 선전했지만 외국선수들이 경기를 다 망쳤다. 나가사키가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나가사키 벨카는 23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개최된 2025-26 일본프로농구 B.리그 파이널 1차전에서 류큐 골든킹스에 69-71로 패했다. 나가사키는 24일 이어지는 2차전서 반드시 승리해야 3차전서 역전우승을 할 기회를 잡는다.
47승 13패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나가사키는 플레이오프에서 알바크 도쿄와 치바 제츠를 차례로 2-0으로 꺾었다. 파이널 상대 류큐는 5시즌 연속 결승에 오른 강호다. 류큐는 22-23시즌 챔피언에 올랐다.
나가사키는 류큐의 강력한 골밑을 의식해 아킬 미첼과 자렐 브랜틀리를 먼저 투입했다. 그럼에도 알렉스 커크와 잭 쿨리 두 외국선수 빅맨이 버틴 류큐 골밑은 숨막힌다. 나가사키가 초반부터 철저하게 박스아웃과 리바운드에서 밀렸다. 이현중의 첫 2개의 3점슛은 모두 불발됐다. 2-7로 밀린 나가사키가 스탠리 존슨을 긴급 투입했다.
바바 유다이의 첫 3점슛이 터지면서 나가사키 숨통이 트였다. 하지만 골밑수비는 계속 뚫렸다. 나가사키는 골밑에서 밀리면서 외곽도 터지지 않는 답답한 상황이 지속됐다. 나가사키가 1쿼터 6분 33초간 단 6점에 묶이자 마올 감독이 작전시간을 요청했다.
득점 2위 스탠리 존슨의 개인기도 통하지 않았다. 이현중도 1쿼터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파울 하나만 기록했다. 나가사키가 9-20으로 끌려가면서 1쿼터를 마쳤다.
이현중은 2쿼터 초반 나가사키의 첫 속공에서 레이업슛을 넣었다. 바바 유다이가 리바운드를 잡아 속공까지 이끌어준 패스가 좋았다. 나가사키가 단숨에 17-20으로 추격했다.
이현중이 다시 한 번 돌파로 2점을 보탰다. 추가 자유투까지 넣은 이현중이 5점을 올렸다. 나가사키가 23-26으로 따라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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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의 문제는 외국선수들의 탐욕이다. 스탠리 존슨이 무리한 일대일 공격을 하다 공격자 파울을 받았다. 브렌틀리는 이현중에게 미스매치가 있는데도 패스하지 않았다. 이현중이 2쿼터만 7점을 올렸지만 나가사키가 30-36으로 밀리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 시작과 함께 이현중이 기분 좋게 첫 3점슛을 꽂았다. 하지만 기둥 유다 바바이가 3파울에 걸렸다. 이현중이 다시 한 번 속공에서 바스켓카운트를 얻어냈다. 이현중의 공격리바운드가 유다이의 3점슛으로 연결됐다. 나가사키가 44-43으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
나가사키는 센터 아킬 미첼이 4파울에 걸리면서 다시 한 번 위기를 맞았다. 상대센터를 막아줄 유일한 센터가 빠졌다. 대신 들어온 브렌틀리가 3점슛을 넣어줬다. 나가사키가 51-54로 따라붙으며 4쿼터에 돌입했다.
종료 5분전 5점 뒤진 나가사키가 충분히 해볼만한 경기였다. 종료 4분을 남기고 이현중의 두 번째 3점슛이 터지면서 나가사키가 61-63으로 맹추격했다. 하지만 연속 실점을 허용한 나가사키는 순식간에 7점을 뒤졌다.
문제는 턴오버였다. 나가사키는 외국선수들이 고비때마다 실책을 범해 자멸했다. 이현중이 수비에서 헌신해도 공격에서 외국선수들이 풀어주지 못했다. 존슨은 50초 남기고 얻은 자유투마저 놓쳤다. 종료 2.5초전 브렌틀리의 3점슛이 터졌다. 하지만 벌어진 점수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이현중은 16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3점슛이 2/8로 다소 아쉬웠다. 동료들 찬스를 보지 않고 자기 슈팅만 고집한 스탠리 존슨(11점, 3점슛 1/9)과 자렐 브렌틀리(22점, 6리바운드)는 탐욕의 끝을 보여주며 나가사키 패배의 원흉이 됐다. / [email protected]
[사진] B리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