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교 최고 우완 파이어볼러 인창고 윤예성(17)이 7회 이후에도 시속 150㎞ 이상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강속구 선발 투수를 꿈꿨다.
윤예성은 2009년 1월생으로 경쟁자들에 비해 한 살 어린 나이임에도 올해 공식 경기에서 최고 시속 154㎞ 강속구를 던져, 2027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후보로 급부상한 선수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기준 키 191㎝ 몸무게 105㎏ 건장한 체격과 높은 타점에서 뿌리는 직구가 매력적이다. 윤예성에 따르면 비공식 최고 시속 157㎞까지 던져 잠재력을 높게 평가받았다.
한 KBO 구단 스카우트는 "윤예성은 시속 150㎞를 몇 차례 던질 정도로 꾸준한 스태미나가 눈에 띈다. 아직 투박한 면도 있고 완성도가 높진 않지만,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웬만큼 던진다. 선발 투수로도 기대되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지난 8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년 제4회 한화 이글스배 고교·대학 올스타전에서는 기대만큼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진 못했다. 하현승(18·부산고)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윤예성은 1이닝 동안 삼진과 피안타 없이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도 시속 150.8㎞로 평소보다 낮게 나왔다.

등판 일주일 전 제물포고 상대 3⅔이닝(81구), 이틀 전 동산고 상대 1이닝(12구)으로 제때 쉬지 못한 영향도 있었다. 그러나 윤예성은 핑계를 대지 않았다. 이날 대전에는 한국 KBO 리그 10개 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12개 팀, 일본프로야구(NPB) 2개 팀 등 24개 구단 스카우트들이 모였다.
현장에서 스타뉴스와 만난 윤예성은 "오늘 최고 구속을 찍고 싶은 욕심이 났다. 그런데 제구가 잘 안됐다"고 멋쩍은 웃음을 내보였다.
초등학교 때 접한 티볼이 그를 야구의 길로 인도한 계기였다. 윤예성은 "야구에 대한 관심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였는데 제대로 전문적으로 시작한 건 중학교 3학년 때다. 어릴 때 좋아하는 팀이나 선수는 따로 없고 야구를 하는 게 좋았다"고 떠올렸다.
윤예성은 현재 직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스플리터 총 5가지 구종을 구사한다. 경동고에서 전학해 인창고에서 본격적으로 투수로 나섰고 곧 에이스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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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제일 자신 있는 건 커브다. 지금은 졸업한 학교 선배에게 너클 커브를 배웠다. 그걸 내 느낌대로 한 번 바꿔봤는데 원하는 대로 잘 들어가서 계속 쓰고 있다. 나머지 슬라이더, 스플리터, 체인지업도 조금 더 완벽하게, 내가 던지고 싶은 대로 던질 수 있게 많이 연습하려 한다"고 힘줘 말했다.

세계 최고의 선수 오타니 쇼헤이(32·LA 다저스)를 동경한 강속구 유망주가 KBO 리그에서 만나고픈 선수들은 공교롭게도 다 한화 이글스 소속이다. 윤예성은 "오타니 선수가 롤모델이다. 운동하는 마인드를 닮고 싶다. 야수들이 실책하고 상황이 안 좋을 때도 위기를 막아내는 컨트롤을 본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동주 선수는 꼭 한 번 만나보고 싶다. 제일 빠른 공을 던지는 선수다. 타자를 상대하는 법이나 공이 마음처럼 안 갈 때 어떻게 밸런스를 잡는지 묻고 싶다. 타자는 당연히 강백호 선수다. KBO 최고의 타자라 옛날부터 대결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빠른 공으로 MLB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받았지만, 윤예성의 목표는 그보다 더 원대하다. 윤예성은 "구속을 지금보다 더 올리고 싶은 욕심은 있는데, 그보단 100개를 던지면 100개 다 150㎞ 이상 꾸준하게 던질 수 있는 투수가 되고 싶다. 난 내가 선발 투수라 생각한다. 그리고 남은 3개월 열심히 준비해서 하현승 선수를 한번 이겨보고 싶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