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59) 감이 최근 10경기 2승 8패의 부진에 빠진 원인으로 불펜진이라고 꼽았다. 전반적으로 불펜 투수들의 구위가 제대로 나오지 않고 있다고 봤다.
김태형 감독은 1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타선이 터지지 않는 것이 팀 성적 부진의 원인이냐'는 질의에 "중간 투수들"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김 감독은 "지금 우리 불펜 투수들을 보면 시속 145km 이상의 공을 던질 수 있는 투수가 한 명도 없다"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현대 야구에서 파이어볼러의 가치가 높아진 만큼, 묵직한 빠른 공으로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불펜 자원의 부재가 팀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빠른 공으로 윽박지르질 못하는 역전당하는 경기가 나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14일 잠실에서 열린 LG전에서도 1-1로 맞선 상황에서 추가 실점을 내주며 패했다.
특히 마무리 투수 최준용의 활용법에 대해서도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김 감독은 "최준용을 경기 중반에 앞당겨 쓰는(당겨쓰는) 방안도 고민해 봤지만, 지금 당장은 무리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최준용의 현재 상태에 대해 "불펜에서 보직을 왔다 갔다 하는 것도 그렇고 지금은 아니라고 봤다. 경기 상황을 보고 중요할 때 투입하려고도 해봤지만, 그냥 그대로 두기로 했다. 이길 때는 뭘 해도 이기고, 안될 때는 뭐를 해도 안 되더라"고 말했다.
현재 롯데는 선발 투수진에 비해 불펜과 타선의 엇박자로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결국 전체적인 타선과 불펜의 힘이 살아나야 한다고 본 김태형 감독이 이 위기를 어떻게 타개해 나갈지 자못 궁금하다.
